대관 채널 강화 포석내달 선임 놓고 계약 조율 알려져
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리퍼트 전 대사는 다음달부터 삼성전자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부사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전 대사는 현재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책 총괄을 맡고 있다. 삼성과 막바지 인사 협상을 마치면 삼성전자 소속으로 워싱턴DC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삼성의 북미 지역 대관 및 홍보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데이빗 스틸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맡던 자리다.
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정부 때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다.
대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미국 보잉,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유튜브 등에서 대관 및 정책 관련 업무를 해왔다.
삼성전자가 리퍼트 전 대사를 대외협력 총괄임원으로 영입한 데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까다로워진 대관 업무을 놓고 소통 창구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재계 인맥을 인정받고 있는 리퍼트 전 대사를 영입하면 바이든 정부의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재편 및 한미 기술동맹 확대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상당히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바이든 정부는 삼성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반도체 관련 정보를 담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삼성전자에 상당한 부담을 줬다.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24년까지 170억달러(20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2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리퍼트 전 대사와 최종 계약 조건을 조율 중이어서 외부에 말을 아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순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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