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유세에서 부동산 정책 전면 개편 약속"집값·세금 오르니 화나···국민에 고통 주면 안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허가가 안 나와서 힘들지 않으냐. 저는 이런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는 일은 잘하는데 부패해서 문제고, 진보는 깨끗하긴 한데 능력이 없다고 한다"며 "이 것은 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진보 진영의 '부동산 금기'를 깨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에 대한, 개혁 정권에 대한 잘못된 시작을 바꾸겠다"며 "그 핵심은 바로 실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며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두꺼비도 새 집이 필요하다는데 사람은 오죽하겠느냐"며 "재개발·재건축을 합리적으로 풀어서 우리 국민이, 우리 주민이 원하는 만큼 편하게,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해 여러분이 좋은 주택에서 행복하게 살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선 "집 값이 갑자기 올라 세금이 확 오르니까 화나시지 않느냐. 저도 화가 난다"며 "정책이 국민에게 고통을 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출 규제 정책에 대한 개선 의지를 밝히며 "집을 10채 사는 사람이나, 101채 사는 사람이나, 대출 비율이 똑같다"며 "평생 살 집을 사려고 했더니 대출 규제 때문에 집을 살 수 없다. 최초 주택 구입자는 LTV(주택 담보 대출 비율)를 90%까지 풀어주자는 것이 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부터 사흘 연속 서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첫 날에는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위기 극복·경제·통합'을 강조했고 다음날은 강남·송파에서 '청년·자영업자', 이날은 '부동산' 표심을 겨냥하며 서울 판세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왕십리역사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대한민국재향경우회를 방문한 뒤 저녁에 홍대로 이동, 청년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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