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6·1 지방선거 기획단 구성 완료당규에 광역 20% 이상·기초 30% 이상 청년 추천 규정박지현 "청년의 정치 도전 가로막는 장벽 걷어내겠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선 기획단 구성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기획단은 지선 공천기준과 후보 검증기준을 마련하고 공천 관련 기획을 맡는다.
지선 기획단 단장은 김영진 사무총장이, 간사는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이 임명됐다. 기획위원으로는 송기헌 수석부의장, 정춘숙 의원, 민병덕 사무부총장, 전용기 의원, 신현영 대변인, 이형석 의원, 최혜영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선거기획단을 15인 내외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여기에 3~4명을 추가로 기획단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조오섭 비대위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기준과 검증 기준들을 마련하는 것이 기본 역할에 더해 공천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방법, 활력이 넘치는 다양한 방법을 내는 것을 추가로 기획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예를 들어 지난 2018년도 지선 공천 당시 광주시당은 비례대표의 경우 배심원제를 활용해 500명 배심원단을 만들어 공개오디션을 하고 배심원단이 투표해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이후에도 중앙당과 시도당에서 정치 신인 발굴을 위해 정치학교를 개최해 많은 신인, 청년, 여성 정치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많이 활용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대한 부분을 앞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기획단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획단은 이번 지방선거 청년 공천을 30%까지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당규 제78조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청년 후보자를 10% 이상, 광역의회 선거는 20% 이상, 기초의회 의원은 30% 이상 추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규정은 실제 선거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며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이후 민주당은 대선 과정에서 정치개혁 일환의 인적 쇄신 공약으로 전체 광역·기초의원의 30% 청년 공천을 내걸었고, 대선 패배 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30대 여성인 박지현 위원장을 임명하며 여성과 청년 공천 기회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1월25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2030당'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희망을 만들어주는 민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역시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청년들의 정치 도전을 가로막는 장벽을 걷어내겠다"며 "도전 앞에 벽이 높아 포기하는 사회는 바람직하지 않다. 누구에게 높은 벽이 아니라 나이가 어려서, 여성이라서 마주하는 벽의 높이가 다르다면 우리는 그 벽을 부수고 무너뜨려서 기회의 장을 넓혀야만 한다"며 청년 공천 확대에 무게를 실었다.
조 대변인은 "당의 청년 공천 확대 방안에 대해 지선 기획단에서 최대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까지 기획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보다 더 다양한 방법을 찾아 생기 있고 활력 넘치는 공천 방법이 될 수 있게 기획하겠다"고 했다.
한편 비대위 일각에서 제기된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에 대한 공천 배제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밝혔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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