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분기 매출 1.8조, 영업이익 3018억원영업익 둔화는 인건비·일회성 콘텐츠 비용 반영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일본 커머스 성장도모연내 네이버·야후 공동 개발 쇼핑 검색 출시
◇ 최수연 첫 성적표, 직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 = 네이버는 21일 1분기 매출 1조8452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4.1%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1%, 4.5% 증가했다. 증권가 시장 전망치에는 소폭 못 미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 증가가 둔화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는 인건비가 늘었고, 일회성 콘텐츠 비용 등의 요인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1분기 총 인건비와 복리후생비용은 3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늘어났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 둔화는 자연히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인건비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발생한 직원 사망 사건으로 임직원의 사기를 고취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최 대표가 선임된 이후 이 같은 조직 쇄신안을 가장 먼저 손본 만큼, 업계 안팎에선 최 대표가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업 부문별로 봤을 때 다수의 부문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주춤한 모습을 그렸다. 특히 글로벌 시장 선점 교두보로 내세운 콘텐츠 부문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만큼, 사업 부문별 수익성 개선은 앞으로 최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세부적으로 △서치플랫폼 8432억원 △커머스 4161억원 △핀테크 2748억원 △콘텐츠 2170억원 △클라우드 94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치플랫폼은 검색 품질 개선 및 스마트플레이스 개편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4.9% 감소했다.
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28.3%, 전분기 대비 2.7% 성장했다.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었다.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장보기, 선물하기 등 새로운 버티컬 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고, 크림, 어뮤즈 등도 흥행하며 전체 성장에 일조했다.
핀테크도 전년 동기 대비 31.1% 상승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6.9% 감소한 2748억 원을 기록했다. 1월 페이 수수료 인하 및 전분기 회계처리 효과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페이 총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전분기 대비 3.0% 상승한 11조 2000억원을 달성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콘텐츠 부문 역시 비슷했다. 콘텐츠 부문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9% 성장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해선 7% 감소한 217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V LIVE 제외, 크림, 어뮤즈의 매출 재분류, 웹툰 회계처리 변경 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해선 하락세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확장 강조···국내 모델 해외에 투영 = 최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커머스, 핀테크 등) 국내의 성공 모델을 현지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글로벌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일본에서 네이버의 커머스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속도를 더 내고자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일본 메이저 검색 포털인 야후 라인이 확보한 이용자와 사업자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집행하고 검색 커머스 결제로 이어지는 흐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라인의 마이 스마트 스토어를 연결한 이후 현재 야후의 영업조직이 주도해 연내에 네이버 야후가 공동 개발 중인 쇼핑 검색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햇다.
조직문화 쇄신을 위한 추가적인 계획도 밝혔다. 최 대표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담 신고 채널을 다각화하는 한편,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로 구성된 조사전담 조직을 이사회 산하에 신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설된 조직에게 장기적으로는 인권 경영까지 확대 부여함으로써 네이버 구성원뿐만 아니라 파트너 인권까지 챙겨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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