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 19개월간 3800만원 받아

"특정기업 위해 일한 후보자가 취임하면 공정한 정책 집행 의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 = 연합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19개월간 총 3800만원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25일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20년 9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19개월간 삼성전자로부터 매달 말 200만원씩 총 38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 후보자가 자문위원으로서 참석한 회의와 간담회, 특강 등은 총 15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사 임원 자문회의 7차례, 경영진 간담회 3차례, 준법감시위원회 미팅 2차례, 이사회 미팅 2차례, 특강 1차례다.

이 후보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처장과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경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에 노동정책과 관련한 조언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노동 삼권의 실효적 보장을 위한 취업규칙 개정, 중대재해처벌법의 주요 내용과 영향, 2022년 노사 관계 전망 등과 관련한 삼성전자 회의에 참석해 조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전관으로서 특정 기업을 위해 일했던 이 후보자가 노동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공정하게 정책 집행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