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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막히자 명품 구매" 백화점 '고액 소비' 증가

"해외여행 막히자 명품 구매" 백화점 '고액 소비' 증가

등록 2022.04.26 12:53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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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1분기 건별 100만원 이상 고액 소비 건수 89%↑명품업체 지난해 한국 매출 급증···샤넬 31.6% ·루이비통 40%↑

명품을 사기 위해 백화점 앞에 줄을 서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명품을 사기 위해 백화점 앞에 줄을 서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억눌린 소비 심리가 고가 상품을 구매하는 '보복 소비'로 전환되면서 올해 들어 고액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이 막히자 해외여행에 사용하려던 돈을 명품 구매 등에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삼성카드가 올해 1분기 건별 100만원 이상 고액 소비를 분석해보니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건별 10만원 이하 결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10만~50만원은 62% 늘었다.

올해 1분기 백화점 건별 100만원 이상 결제 연령별 증가율은 40대가 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89%, 50대 이상 88%, 20대 56%로 전 연령층에서 100만원 이상 고액 소비가 늘었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명품 패션 브랜드가 연거푸 제품 가격을 올려도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경우도 발생한다. 한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는 영업 시작 5분도 안돼 입장 대기자가 200여명에 달했고 이로 인해 당일 매장 입장조차 어렵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였다.

주요 명품업체들은 보복 소비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2238억원으로 전년보다 3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0억원으로 67%나 급증했다. 루이비통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늘어난 1조4681억원, 영업이익은 301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구매력을 가진 30~40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고액 소비가 늘었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억눌린 소비 심리가 명품 구매로 전환되면서 백화점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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