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오늘 거래재개···당분간 높은 변동성 유의

코스닥150 지수 편출로 패시브 자금 유출 불가피

공매도 대상 제외,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은 호재

증권가 "변동성 해소 후 적정 기업가치 나올 것"

그래픽=박혜수 기자 [e-mail]

4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되는 오스템임플란트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에 휘청거릴 전망이다.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에서 빠진 영향으로 패시브 자금 유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매도가 불가능해진 만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반등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가 다시 시작된다. 거래 재개 첫날에는 시초가가 동시호가 기준 -50~200%에서 결정되며, 이를 기준으로 가격제한 폭(30%)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이에 따른 시초가는 7만1400원~28만5400원으로 예상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말 재무팀장이 회사자금 2215억원을 횡령한 여파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올해 초부터 거래가 정지됐었다. 개선기간동안 내부통제를 강화한 오스템임플란트는 결국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유지 결정을 받아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16일 코스닥150과 KRX300 지수에서 편출됐다. 이에 따라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처분해야하기 때문에 당분간 매도세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150에 다시 편입되려면 내년 3월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해제돼야 한다.

반면 코스닥150 지수 편출에 따라 공매도 대상에서 제외된 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패시브 펀드가 아닌 액티브 펀드의 보유물량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341억원과 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분기 영업이익 500억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기관 매도 물량과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반되며 들쭉날쭉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 이슈와 무관하게 견조한 실적을 확인했으나 거래재개 직후 높은 주가 변동성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변동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이후에는 적정 기업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