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박완주 성비위 진심으로 사과···잘못된 과거 끊어내야"

12일 비대위회의서 제명 결정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 고통스럽다"

지난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박완주 의원이 제명된 것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는 오늘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당의 윤리감찰단과 지도부가 충분한 조사 끝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사과했다.

이어 "한가지 당부드린다.""며 "피해자 개인정보 등에 대한 추측은 삼가시기를 바란다. 이것이 피해자를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며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않겠다. 모두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긴급 비대위회의를 열어 당내 성비위로 박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아울러 국회 윤리신고센터 등 국회 차원 징계도 요청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구체적 내용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당내 직원에 대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당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86 그룹' 출신인 박 의원은 충남 천안을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중진으로, 지난 윤호중 원내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