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합병신고서 제출 이전에 기업 스스로 합병비율을 변경한 건은 최초"라며 "일반주주의 요구를 경청하고 합병비율의 공정성을 재검토한 동원그룹의 결정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주주권리 보호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쉽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주재무제표가 연결재무제표이므로 합병비율 재조정 시 별도재무제표가 아닌 연결재무제표상의 순자산가치를 반영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도 순자산가치로 조정돼야 하고, 합병비율산정에 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일반주주의 권리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용우 의원의 대표 발의로 현재 심사 중인 '합병비율 산정에 대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되길 바란다"며 "관심을 가져준 관계자들 및 투자자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합병 비율을 기존 1대3.8385530에서 1대2.7023475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을 기준시가가 아닌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종전 24만8961원에서 38만2140원으로 53.5%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오너 일가의 합병회사 지분율은 65.8%에서 58.6%로 약 7% 낮아졌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17.38%에서 15.49%로, 김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48.43%에서 43.15%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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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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