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청와대는 '연풍문'이라는 민원실을 통해 시민들의 서한을 접수했으며 청와대 분수 등에서 집회를 마친 단체가 서한 전달 의사를 밝히면 관할 경찰서인 종로 경찰서에서 이들 단체를 연풍문으로 안내, 민원 내용을 접수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실이 대면 민원실이나 온라인 민원 플랫폼 등을 구축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곧바로 이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집무실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회·시위 등을 하는 분들이 현장에 민원을 제기하는 창구가 없다는 지적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주요 민원은 국방부 서문에서 접수하고, 현장에서 집회한 분들이 서류를 전달하고자 할 때는 관할 경찰서인 용산 경찰서 정보과를 통해 (민원을) 접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접수된 민원이) 대통령실 경호처로 오면 시민사회수석실로 연락이 온다"며 "이후에 (시민사회수석실의) 행정관, 비서관 등이 나가서 서문 옆 안내실에서 (민원 서류를) 받아 각 수석실에서 처리할 것들을 전달하고, 혹은 국민권익위원회로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에게 직접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온라인 '민원 통합 플랫폼'도 구축 중"이라며 "과거 정부에서는 청와대, 행정안전부, 권익위 3개 기관에서 다양한 민원 제안이 접수돼 여러 가지 국민 고충을 처리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에서는 여러 기관에 나뉘어 있는 온라인 민원 창구를 하나로 통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고 인수위 어젠다에도 포함됐다"며 "민원인, 제안자 중심 맞춤형으로 행정 정보나 관련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정부에서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홈페이지에 '대통령에 바란다'(가칭)는 코너도 신설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앞서 인수위에서 운영한 '당선인에게 바란다' 형태"라며 "홈페이지를 새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6월 중 오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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