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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M&A로 몸집 커진 휴온스, 글로벌 진출 날개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M&A로 몸집 커진 휴온스, 글로벌 진출 날개

등록 2022.05.30 16:25

수정 2022.05.30 17:37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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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책임경영 강화 위해 전문경영인체제 전환오너2세 윤성태 회장 토탈 헬스케어 기업 도약 구상美·日 해외법인 포함 총 11개 법인 구성

그래픽= 박혜수 기자그래픽= 박혜수 기자

휴온스그룹이 책임경영을 강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창립 57년 이래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와 정책 등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오너였던 윤성태 부회장은 지난 4월 1일자로 그룹 회장으로 선임됐고, 휴온스글로벌은 송수영 대표이사가, 휴엠앤씨는 김준철 대표이사가 이끌게 됐다.

윤 회장은 휴온스 창업주인 고(故) 윤명용 회장의 아들로, 외국계 회사인 한국IBM에서 근무하다가 1992년 광명약품에 대리로 입사했다. 그는 1997년 부친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33세의 젊은 나이에 회사를 물려받았으며 휴온스글로벌의 최대주주로 지분 43.72%를 보유하고 있다. 윤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는 부인인 김경아씨(지분 3.40%)와 장남 윤인상(4.14%)·차남 윤연상(2.74%)·3남 윤희상(2.54%)등이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송수영 대표이사를 필두로 일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송수영 대표는 전(前) 딜로이트컨설팅 재팬 최고경영자를 역임하며 20여년간 일본에서 수많은 글로벌기업의 경영혁신 및 개혁을 주도한 인물이다. 회사는 일본 오사카에 현지 법인 '휴온스JAPAN'을 설립하고, 휴온스그룹의 의약품, 미용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헬스케어 포트폴리오의 대(對)일본 수출 확대 및 현지 유통과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휴온스그룹과 일본 현지 기업들과의 교두보 역할로 공동 연구개발 및 선진 의약품 기술 도입, 라이선스 인·아웃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휴온스그룹은 지난 2020년 4월 미국 및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첫 번째 해외 법인 '휴온스USA'를 설립한 바 있다. 휴온스USA는 해외 시장의 니즈와 트렌드를 분석하며 휴온스그룹의 토탈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구축에 일조하고 있다.

윤성태 전통제약사이던 회사를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자회사·손자회사 신규 설립·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휴온스그룹의 전신은 지난 1965년 설립된 광명약품공업사다. 20여년 뒤인 1987년 광명약품공업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했고, 이어 1999년 광명제약으로, 2003년에는 휴온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M&A로 몸집 커진 휴온스, 글로벌 진출 날개 기사의 사진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2016년에는 '휴온스글로벌'을 가운데 두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고, M&A 등을 통해 제약 부문의 휴온스, 에스테틱 부문 휴메딕스, 보툴리눔톡신 및 바이오신약 개발 부문의 휴온스바이오파마, 뷰티패키징 부문 휴엠앤씨, 휴온스랩, 의료기기 부문 휴온스메디텍, 바이오의약품부문 휴온스랩 등 7개의 자회사와 건강기능식품 부문 휴온스푸디언스, 바이알‧앰플 제조 휴베나 등의 손자회사, 휴온스USA‧휴온스JAPAN 등의 해외법인 등 총 11개 법인으로 회사를 키워나갔다. 2012년에는 휴온스와 중국 노스랜드 합작 법인으로 휴온랜드(JV)를 설립했다.

휴온스그룹의 주력 사업회사는 휴온스와 휴메딕스다. 의약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휴온스는 국소마취제, 점안제를 비롯한 개량신약·제네릭의약품 등을 국내 병·의원·약국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치과용 국소마취제 시장을 선도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소마취제 3종의 캐나다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치료용 의약품 외에도 수익성 증대를 위해 에스테틱(보툴리눔 톡신),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휴온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369억원으로 전년보다 7.4% 증가했다.

회사측은 "올해는 갱년기 유산균을 중심으로 건기식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상반기 내에는 남성 시니어 시장을 타깃하는 전립선 개별인정형 원료를 이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휴메딕스는 필러와 관절염치료제를 국내 및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3% 늘어난 매출 1110억원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휴메딕스는 필러 등 에스테틱 사업을 메인으로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과 마스크의무화 해제 기대감에 따라 미용 시장 성장세가 관측되면서 휴메딕스의 에스테틱 사업 또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2월 새롭게 출범한 휴온스메디텍과 휴온스바이오파마도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그룹사들의 성장세에 휴온스글로벌 매출액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494억원, 570억원에서 2020년 5230억원, 910억원, 2021년 5799억원, 320억원, 올해 1분기 1597억원, 128억원 등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휴온스그룹은 오픈이노베이션, M&A로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해 온 기업"이라며 "향후에도 다각도의 전략적 투자나 외부 파이프라인 도입 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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