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각자 컨소시엄 꾸려 국토부 'K-UAM 실증사업' 출사표(종합)

국토부, 연내 실증사업 수행 사업자 선정 예정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각자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 추진을 위한 정부 실증사업에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

도심항공교통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한 친환경 이동수단을 말한다. 정부가 제시한 상용화 목표 지점은 2025년이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K-UAM GC1)에 각자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2025년 UAM 최초 상용화에 앞서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실증 지원 등을 위한 그랜드챌린지를 진행한다.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진행되는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23년)에서는 UAM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 확인 및 K-UAM 교통체계 통합운용을 점검한다. 2단계는 도심지역 1단계 성과를 고려하여 2024년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들을 평가해 연내 실증사업 수행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먼저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참여한다.

SKT 컨소시엄은 UAM 생태계의 핵심 영역으로 기대를 모으는 운항 시스템, 운항지원정보 분야 실증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컨소시엄 참여기관 및 글로벌 파트너와의 초협력을 통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제안서에 담았다.

SKT는 컨소시엄 내에서 'UAM 운항 시스템'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 등 그랜드챌린지 실증 과제에 전방위적으로 참여하고, K-UAM 그랜드챌린지의 '실제 기체 기반 실증'을 주도해 한국형 UAM 운영 기준 및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SKT는 또 UAM 기체·운항분야 글로벌 협력사인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이 미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AAM National Campaign)를 통해 축적한 UAM 운항 경험을 참고해 'K-UAM 그랜드챌린지' 초기 단계부터 차별화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현대건설과 함께 5사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5개사는 항공기/운항자, 교통관리, 버티포트 등 3개 분야에 모두 참여할 계획이다. KT는 이중 항공기/운항자와 교통관리 분야에 참여하며 이밖에도 상공 통신망, UAM 이해관계자 간 데이터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그랜드챌린지 참여를 통해 항공기/운항자, 교통관리 영역에서 UAM 통신망, UAM 교통관리, UAM 데이터서비스 기능 중심으로 기술 역량 실증을 통해 향후 UAM 운항사업, UAM 교통관리, UAM 버티포트 사업 영역까지 진출 검토 예정"이라고 설명헀다.

LGU+는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실증사업 참여를 제안했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UAM 운행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책임지는 교통관리 플랫폼을 검증하고, 통신사업자로서 5G 등 이동통신이 지상뿐만 아니라 공중에서도 고품질 통신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UAM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UAM GC1을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와 UAM 교통관리영역에서 UAM 관련 선행기술 확보와 향후 상용화에 필요한 고객 대상 통신품질 수준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