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대외 행보 잇달아엿새 만에 공식일정 소화인텔과 협력 질문에 말 아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참석을 위해 시상식 30분 전에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시상식 이전 '미국 테일러 반도체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는지', '인텔 CEO와 어떤 협력을 진행하는지', '투자·M&A(인수합병) 어떻게 진행하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입을 열지 않고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이 부회장은 전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비공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과 인텔 CEO가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이후 엿새 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달에만 6차례 대외 활동에 나서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호암상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지난 1990년 고 이건희 회장이 제정해 올해로 제32회를 맞았다.
삼성은 그동안 총 164명의 수상자들에게 307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57)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67)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 원이 수여됐다.
호암재단은 국가 과학기술 역량 육성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부터 삼성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및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했으며 명칭도 호암상에서 삼성호암상으로 변경했다.
이번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 지인 및 상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상식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김병문 서울대 교수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바이올리니스트 정누리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삼성은 행사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삼성호암상은 그동안 호암아트홀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장소가 신라호텔로 변경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만찬 행사와 같이 마련돼 장소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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