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美 따라 안도랠리···삼성SDI 등 배터리주 강세

그래픽=박혜수 기자 [e-mail]

고강도 긴축 우려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연일 급락했던 코스피가 장 초반 2% 가량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는 '자이언트스텝'이 결정된 6월 FOMC 이후 투자자들의 과도한 불안심리가 진정된 것으로 분석했다.

16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 상승한 2496.27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시장은 이미 6월, 7월 FOMC에서 연속적인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 가속화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파월 연준의장의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반전했다"며 "물가 부담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을 다소 진정 시켜주는 계기가 됐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2억원, 318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홀로 1119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이날 모든 업종들이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과 섬유의복이 3% 이상 급등한 가운데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철강금속, 의료정밀, 화학, 의약품, 제조업 등도 2%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배터리주들 중심으로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무려 6.06%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4.40% 올랐다. SK하이닉스(2.66%), 삼성바이오로직스(2.91%), 카카오(2.89%) 등도 2% 이상 급등 중이다. 삼성전자(1.48%)와 네이버(1.64%)도 강세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60%(20.79포인트) 오른 820.16을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