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마련내달 4일부터 전력수급 대책기간 운영
올여름 전력 수급이 예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가로 예비자원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가정과 상업시설의 적정 실내온도 준수도 당부했다.
정부는 30일 제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다.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는 8월 둘째 주로 전망했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돼 최대 전력 수요가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해 작년(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일 전력 공급능력의 경우 원전 가동이 증가했으나 노후 석탄발전 폐지 및 정비 등의 영향으로 100.9GW 수준을 보여 지난해(100.7GW)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비력은 최저 5.2GW로 최근 여름철 실적 대비 가장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전력수요가 급증해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9.2GW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평상시에는 가동하지 않고 예비력이 일정 기준 이하로 하락하면 동원한다.
최근 글로벌 연료 수급난에 대비해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용 연료의 여름철 필요 물량을 사전에 확보했다.
정부는 공공 부문 수요 관리를 위해 280개 공공기관의 실내 적정온도 준수 여부 및 조명 부분 소등 등 에너지 사용 실태도 점검한다. 또 전력 수급 위기 시 냉방기 순차운휴 등 절전에 동참하도록 할 계획이다.
발전·송배전 설비 및 태풍 등 재난에 취약한 설비를 사전점검했다. 전력 유관기관과는 전력수급상황실도 상시 운영한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올여름 수급 상황이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공공기관뿐 아니라 가정과 사업장 등 국민적 에너지 절약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산업계의 경우 8월 둘째 주 전후로 휴가를 분산하고, 가정과 상업시설에서는 적정 실내온도 26도를 준수하는 등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달 4일부터 9월 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과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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