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 제품 외피 평균 459㎎/㎏·내피 평균 244㎎/㎏ 검출수치 파악·검증 과정에서 시일 지체···소비자 불안 더욱 키워"새로 제작한 굿즈·리워드 카드 3만원 중 선택" 보상안 제시
스타벅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22일 국가전문공인시험 기관에 관련 시험을 의뢰해 캐리백 개봉 전 제품 샘플 5종 6개와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 4종 5개에 대한 시험을 진행한 결과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시인했다.
폼알데하이드 검출 시험 결과 서머 캐리백 개봉 전 제품 외피에서는 평균 459㎎/㎏, 내피에서는 평균 244㎎/㎏ 정도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나왔다.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평균 271㎎/㎏, 내피에서 평균 22㎎/㎏ 정도가 검출됐다.
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기준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에 의해 인체에 직간접적 접촉 여부 또는 지속적 접촉 정도에 따라서 정해진다. 내의류 및 중의류의 경우 75㎎/㎏이하를, 외의류 및 침구류의 경우에는 300㎎/㎏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서머 캐리백은 직접 착용하지 않는 가방, 쿠션, 방석 또는 커튼과 함께 '기타 제품류'로 분류 돼 유해물질 안전요건 대상 제품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스타벅스는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의 폼알데하이드 관련 인지 경위에 대해서도 밝혔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월말 캐리백 이취 발생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품의 유해 물질이 첨가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제조사로부터 전달받은 시험 성적서 첨부 자료에는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돼 있었으나, 이취 원인에 집중하느라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 이달 초 스타벅스는 한 블로거가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다'고 주장했을 때 공급사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3곳의 테스트 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시험을 진행한 것이 확인됐다.
스타벅스는 테스트 결과의 교차 확인을 위해 추가 샘플을 수집했고 지난 22일 국가 공인 기관에 직접 검사를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시일이 지체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졌다.
스타벅스 측은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파악하고 교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스타벅스의 모습이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이벤트를 강행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며 더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이 아닌지 다시 한번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며 "이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진솔하게 경청하고 겸허한 모습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기간 중 17개의 e-스티커 적립 후 서머 캐리백으로 교환을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새롭게 제작한 굿즈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무료 음료 쿠폰 3장 교환과는 별도로 제공된다.
또한 해당 고객이 새로운 굿즈 수령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기존에 수령한 서머 캐리백과 동일한 수량으로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을 보상하는 방안을 택할 수 있다. 이는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용되며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하지 않은 웹 회원은 MMS로 스타벅스 e-기프트카드 3만원권을 발송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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