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공사 김건희 여사 관련 업체 특혜 수주 의혹 겨냥신현영 "호우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적절한 시점 제출"오후 당 지도부 강남구 수해 현장 방문
신현영 대변인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집무실 졸속 이전의 문제점과 집무실 공사 수주 특혜 등에 대한 요구서 제출을 진행하겠다"며 "(다만) 호우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인 만큼 국회에서 나름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적절한 시점에 제출하겠다. 오늘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야당의 힘을 모아 소통해 준비해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민주당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과 관저 공사 특혜 수주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국정조사 대상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업체의 대통령 관저 공사 특혜 수주 의혹과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 대통령실 특혜 채용 의혹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정조사 요구서는 재적 의원의 4분의 1(75명)의 동의가 있으면 제출이 가능하다. 169석을 가진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 있다. 다만 여야 '협의'로 조사위원회의 구성이 이뤄지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을 연기하고 이날 오후 수해 피해 지역 현장을 방문한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구룡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구룡마을 이재민 임시 대피소를 찾아 주민들 위로하고 피해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강남, 서초 등 서울 남부권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크기 때문에 한 곳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피해 현장을 둘러볼 생각"이라며 "민주당 각 지역위원회도 피해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당원 중심의 향후 복구 작업에 힘 써달라는 요청을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도 "피해 주민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듣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민주당이 해결할 수 있는 국회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복구를 위한 현장 작업에 방해가 안 되는 방향으로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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