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LG그룹 채용공고 홈페이지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3월부터 한양대와 국민대에서 각각 '미래자동차 SW(소프트웨어) 채용계약 트랙', '자동차융합 SW 채용계약 트랙'이라는 학과 이름으로 전장 분야 계약학과 석사과정을 운영한다.
이들 과정에서는 자동차에 쓰이는 전자 장치와 시스템을 설계, 개발하는 이론을 교육하고 실습한다. 실무 프로젝트 참여뿐 아니라 최신 기술 트렌드 및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미국과 유럽 등에서 열리는 글로벌 학회에 참석할 기회도 준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석사과정 2년간 매학기 산학장학금을 지급하고 LG전자 연구소 경험을 위한 인턴쉽 기회도 지원한다.
특히 LG전자 채용계약학과는 대학원에 진학 후 석사과정 2년을 마치고 LG전자에 입사하는 채용전형인 만큼 석사과정을 졸업하면 취업도 보장된 셈이다.
앞서 LG는 지난 5월 향후 5년간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와 함께 "대학 및 관련기관과 협업해 채용계약학과, 산학장학생, 인턴십 등 산학연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한양대와 국민대를 시작으로 '전장 인재 양성 프로젝트'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이번 전장 분야 채용계약학과를 신설한 것은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305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규모다.
V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매출액 2조원을 넘어서면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매출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26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VS사업본부는 2013년 7월 전장사업을 시작한 뒤 2015년 4분기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인 적자상태를 이어왔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비롯해 자회사인 오스트리아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전장 삼각편대'이자 3대 핵심 사업들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이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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