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관할구청 조합실태조사서 14건 적발
31일 은평구청에 따르면 갈현1구역은 앞선 서울시와 은평구청의 조합실태조사에서 갈현1구역 조합의 법령 위반 사례를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구체적인 수사 의뢰 내용은 정보공개법상 공개하지 않았다.
갈현1구역 조합원이 제공한 '갈현1구역 조합실태 점검 결과' 자료에 따르면 갈현1구역은 조합실태조사에서 총 14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중 '추가용역 수의계약 체결 건' 등과 관련해 은평구청에서 수사의뢰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갈현1 조합실태 점검 결과에 따르면 해당 조합은 총회 의결로 정한 예산 범위 내에서 용역계약을 체결할 경우 대의원회 의결을 거쳤어야함에도 이결을 거치지 않고 법률사무소와 소송위임계약 등을 체결했다.
또 약 10억원의 예비비를 사용했음에도 예비비명세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또 지출예산의 전용이 필요한 경우 대위원회 의결을 거쳐 사용하거나 (운영비에 한해) 목간 내 상호 전용해 사용한 경우 이사회에 보고해야 함에도 전용 시 대위원회의 의결을 거치거나 이사회 보고를 하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해당 내용에 대해 소명을 했으나, 은평구청은 위법사항이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조합관계자는 "잘 모르는 내용"이라며 짧게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한편, 갈현1구역은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정비사업으로 면적만 23만8850.9㎡에 달하며 총 사업비는 9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지하 6층~지상22층 32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아파트)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4116가구에 달한다. 조합원 2600여 가구를 제외한 물량이 일반에 공급된다.
지난 2005년에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승인되며 재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이어 2015년 10월에 조합설립인가가 떨어졌고 2019년 1월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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