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현설에 현대·대우·DL·SK 등 참여공공재개발 최대어지만 공사비 문제로 유찰결국 공사비 증액···컨소 수의계약 진행할 듯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수진1구역이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3차)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현대건설-DL이앤씨 컨소시엄(메가시티 사업단, 주관사는 대우건설) 단 한 곳만 응찰해 유찰됐다. 그러나,이전에 두번이나 단 한곳의 건설사도 응찰하지 않은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미 최근 수진1구역에 건설사들이 입찰확약서를 제출해 시공사 선정에 한발 다가설 것으로 예상됐었다. 건설사가 입찰확약서를 제출하고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페널티를 받는다. 이를 고려하면 참여한 건설사들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일에 열렸던 3차 현장설명회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 4개사가 참석했다. 이들 건설사는 지난 2월 1차 현설 때부터 지속적으로 참여해온 건설사다. 계속적으로 유찰됐어도 이들 건설사들이 현설에는 꾸준히 참석하자 시공사 선정에 있어 컨소시엄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또 해당 사업장이 대단지인 만큼 컨소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있는 재개발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수진1구역은 유감스럽게도 계속적으로 유찰을 겪었다. 해당 사업장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등 접근성이 좋은 데다 지하철 8호선 수진역이 있는 등 입지가 뛰어나고 공동주택 5259가구, 오피스텔 312가구 등 총 5571가구의 매머드급 단지이기 때문에 기대가 높았지만 시공비 인상 이슈가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지난 4월 2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에서도 건설사들이 아무도 응하지 않아 결국 시공사 선정이 좌절됐다. 유찰 사유로 공사비 문제가 떠올랐다. 당시 제시된 공사비는 3.3㎡당 495만원이었는데, 건설사들이 이 정도 공사비로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수진1구역은 기존보다 공사비를 올리기로 했다. 당초에 비해 3.3㎡당 15만원 오른 510만원으로 공사비를 상향 책정했다. 공사비가 낮다며 입찰을 포기한 대형 건설사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2차 입찰에도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아직 현실성 없다는 가격 탓이다.
해당 사업장은 대우건설 등이 일찍부터 눈독 들인 곳이다. 그래서인지 아직 공사비 책정 논란이 있어도 3차 입찰에는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건설사에 공사비 관련해 문의해보니 "착공 전까지 공사비 세부내역을 봐야 한다"라며 "통상적으로 도시정비 사업에서 공사비를 입찰 기준이 아닌 착공 기준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착공하기 전까지의 물가 인상률 부분들이 어떻게 협의가 될 것인지에 대해 봐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일대에 있는 수진1구역(26만1828㎡ 규모)은 지난 2020년 12월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에 따라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작년 1월 1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yoon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