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LH에 입찰확약서 제출한 건설사 '0'유력 후보였던 GS건설도 "아직 검토 중"반면 수진1구역은 대우 컨소로 나름 흥행최근 현설에서 물가변동 반영키로 했다고 운명 엇갈리나···3차 마감일은 오는 16일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신흥1구역에 지난달 31일까지 내야할 건설사들의 입찰확약서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렇게되면 신흥1구역은 이번에도 사실상 이미 유찰됐다는 판단이다. 신흥1구역의 3차 입찰 마감일은 오는 16일이다.
확약서 제출은 입찰 마감 전에 건설사의 입찰 의향을 미리 확인하는 절차다. 민간 도시정비사업에선 생소한 절차다. 통상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에게 입찰 자격이 주어지지만, 이 사업은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후 확약서까지 제출해야 입찰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가 실제로 입찰하지 않는다고 해서 받는 불이익은 없다. 하지만 확약서를 내고 입찰하지 않으면 향후 6개월 간 LH의 도시정비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제한된다. 건설사 입장에선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입찰 참여 여부를 먼저 결정해야 확약서 제출 여부도 따라 결정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앞서 신흥1구역과 그 옆의 수진1구역은 공사비가 싸다는 건설사들의 지적에 아무도 입찰에 참여치 않아 한 차례 올린 바 있었다. 당초 LH는 공사비를 3.3㎡당 495만 원으로 제시했지만 유찰을 겪자 두 구역 모두 공사비를 510만원으로 올렸다.
수진1구역은 최근 진행한 3차 입찰도 유찰됐지만 대우건설-현대건설-DL이앤씨 등 3곳이 컨소시엄 형태로 꾸리면서 입찰에 참여해 나름 흥행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신흥1구역의 입찰에는 이번에도 건설사들이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나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GS건설 조차도 "아직 검토 중"이라며 현재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수진1구역이 신흥1구역과 다르게 건설사들의 러브콜을 받은 데에는 최근 2차 현설에서 공사비에 향후 물가변동(에스컬레이션, escalation)을 반영키로 한 점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흥1구역은 성남 수정구 신흥동 4900번지 일대 19만6693㎡ 부지에 아파트 4183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진1구역과 마찬가지로 역시 사업비 규모가 1조 원대에 이른다. 신흥1구역은 수진1구역과도 가까워 두 구역의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성남에 모두 1만 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된다는 점에서도 도시정비업계의 눈길을 끌어왔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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