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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주당 시정연설 보이콧'에 "나쁜 선례···민생 내팽개쳐"

국민의힘, '민주당 시정연설 보이콧'에 "나쁜 선례···민생 내팽개쳐"

등록 2022.10.25 12:28

수정 2022.10.25 12:39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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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입법 독재 임계점 넘어"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민의힘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 한 것에 대해 "헌정사상 최초의 나쁜 선례를 남겼다"며 "'이재명 지키기'를 위해 민생을 내팽개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며 "정쟁으로 이어지고 정치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은 실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새해 살림에 대해 국민께 보고 드리는 새 정부의 첫 국회 시정연설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제 1야당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정연설은 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일부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시정연설에 불참하며 전면 보이콧 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침묵 시위로 항의의 뜻을 전했고, 시정연설 전 대통령·국회의장·여야 지도부가 참석하는 사전 환담에도 불참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선택 사항이나 재량 사항이 아닌 의무"라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을 향해 하는 시정연설이 아니고 국민을 향한 연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도 "윤 대통령의 시정 연설을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듣게 됐다"며 "20여 년 정치 활동에서 처음 보는 광경이다. 민주당 입법 독재가 임계점을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향해선 "당 대표의 범죄 혐의를 은폐시키기 위해 절대 다수의 입법권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정쟁으로 이어지고 정치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은 실종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정치 사안과 연결 지어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회의 법상 책무마저도 버리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김기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 예산은 가장 중요한 민생 문제"라며 "'이재명 지키기'를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시정 연설은 민주당이 보이콧 운운할 대상이 아니다"며 "헌법 제 81조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이자, 국회법 제 84조에 명문화된 절차"라고 거듭 강조했다.

양 대변인은 "보이콧 이유에 대해 자문자답해야 한다"며 "과연 이 대표의 불법 대선 자금 의혹 '방탄막이'인가. 국회의원 기본 책무까지 포기할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 극복 앞에 여야는 없다"며 "위기의 민생 앞에 민주당과 함께 예산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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