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내달 11일 구성종목 재편성 발표 예정현대미포조선 편입 유력···카카오페이 '난망' 녹십자·씨젠·LG생활건강(우) 등 편출 가능성"선행매매 통한 수익률 제고 및 변동성 주의"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내달 11일 반기 리뷰를 통해 새로운 편입·편출 종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11월 반기 리뷰의 종목 편·출입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 사이에서 임의로 지정된 거래일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리밸런싱(재조정)은 11월 30일이며 지수 발효일은 12월 1일이다.
MSCI는 분기(2월·8월), 반기(5월·11월) 변경을 통해 구성 종목을 바꾼다. 종목의 편·출입은 시가총액, 유동시총, 유동비율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MSCI 지수에 편입될 경우에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져 수급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MSCI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MSCI 신흥국(EM) 지수를 추종하는 전체 패시브 펀드 운용잔고(AUM) 규모는 455조(약 3200억달러)다.
이번 11월 반기 리뷰에는 현대미포조선의 편입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첫 번째 평가였던 지난 18일, 현대미포조선의 시가총액이 당일 종가 기준 3조93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총 상향 기준점(Upper Buffer)인 3조6600억원을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월말까지 시장대비 시총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경우 이번 11월 MSCI 신규 편입이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지주 역시 신규 편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MSCI 유동비율(FIF) 시총 최소 요건인 1조2200억원에는 소폭 미달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높은 자사주 비율로 인해 유통 물량이 낮은 점이 발목을 잡고있다. 롯데지주의 지분 현황은 최대주주 41.7%, 자사주 32.5%, 유통물량 25.8%이다.
에코프로의 경우 유동시총은 요건을 상회하지만 이날 기준 시총은 3조5800억원으로 MSCI 편입을 위한 컷오프(Cut Off·시가총액 편입 기준점)에는 못미치는 상황이다. 기준일까지 최소 10% 이상 주가 상승이 필요해 편입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월 이후 시총이 급락하면서 편입 가능성에서 멀어졌다. 카카오페이는 유동 시가총액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가총액이 편입 기준점을 하회하고 있다. 삼성카드 역시 유동 시총이 1조원을, 현대해상은 시총이 3조원을 밑돌고 있어 사실상 편입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정기변경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녹십자 ▲LG생활건강(우) ▲씨젠 ▲SK케미칼 ▲CJ대한통운 ▲아모레G ▲메리츠금융지주 ▲CJ ENM ▲알테오젠 등 9개 종목이다. 이들은 시총과 유동 시총 요건에서 모두 하회하고 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 변경 관련 투자전략은 편입 종목 리뷰 발표일에 '매수', 리밸런싱일에 '매도'"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외 종목을 미리 예측해 선행매매를 할 경우 손실을 줄이거나 롱숏(Long-Short) 전략 등을 활용하면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며 "다만 발표일 이후 해당 전략에 이용되며 낙폭이 확대될 수 있어, 제외 종목들은 리밸런싱일까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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