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편리한 역세권 아파트비역세권比 최대 15% 이상 가격차
시장 전문가들이 말하는 명품아파트 조건을 보면 출퇴근에 유리한 지하철 인근('역세권')에 위치하고, 쾌적한 생활편의시설('슬세권')과 도보 통학이 가능한 학교 등('학세권')을 갖춘 곳이다. 여기에 대기업 브랜드이면서 가격마저 저렴하다면 금상첨화다. 이런 아파트는 침체기에 버텨주고, 경기가 회복된다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 열기가 뜨거우면 명품아파트에는 투기적 수요가 가세해 치열한 청약경쟁을 뚫어야 하고, 높은 청약가점도 확보해야만 한다. 하지만 최근과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는 이런 부담을 덜면서 자신에게 맞는 명품을 고를 기회가 많아진다.
11월 이후 수도권 일대에서 분양할 아파트 가운데 이런 조건을 갖춘 곳들이 적잖아 내 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하철 역세권은 명품아파트의 기본 조건이다. 출퇴근과 통학에 유리해 일정 수준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나중에 되팔기에 그만큼 유리하고, 임대에도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지하철역에서 200m 이내에 위치한 아파트와 600m 초과지역에 자리한 아파트가격 15%가량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MZ세대가 주류를 이루는 1, 2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도 역세권아파트의 인기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들은 생활편의성을 중요한 주거선택 기준으로 여기고,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한 역세권을 선호한다. 이는 편의성보다는 쾌적성을 우선시하는 부모 세대와는 다른 양상이다.
슬세권은 슬리퍼를 신고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도심에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대규모 쇼핑몰보다는 집 근처에 이용할 수 있는 마트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학세권은 안전하게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초중고등학교나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을 뜻하는 말이다.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은 자녀 교육으로 인해 거주 기간이 길고 새로운 취학수요도 꾸준히 이어진다. 이는 집값에 반영되고, 침체기에도 집값이 버텨주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대기업브랜드도 명품아파트의 조건이다. 대기업일수록 인지도에 걸맞은 시공품질과 하자보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기에는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 상태도 중요하다. 경영난 등을 이유로 공사가 지연되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다.
11월 이후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된다. 대부분 GTX 노선 개통과 규제완화를 염두에 둔 아파트들이 많다.
HL 디앤아이한라㈜는 경기 양주시 회정동 194-1번지 일원에서 아파트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를 11월 중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9층, 4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A타입 184세대 ▲84㎡ B타입 64세대 ▲78㎡ A타입 114세대 ▲78㎡ B타입 65세대 등 총 427세대 규모이다.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는 HL 디앤아이한라㈜가 양주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다. 2028년 개통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GTX-C노선(양주 덕정~수원) 역세권에 위치해 서울 삼성역까지 27분, 수원까지는 45분이면 오갈 수 있다. 또한 지하철 1호선 신설역인 회정역이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이다.
도로망을 보면 수도권 제 2순환도로 양주IC가 개통됐고, 파주~양주 구간이 2023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서울-양주간 고속도로 신설도 검토되고 있다.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3번 국도도 사업지에 인접해 있다.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는 이마트, LF스퀘어(쇼핑몰), 양주경찰서, 양주시립박물관 등 생활 인프라 이용이 가능하다. 단지 주변에 초등학교 8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2개가 인근에 밀집해 있다. 추가로 초교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가 계획돼 있다. 덕정중, 고암중, 회천중, 덕계중, 덕계고, 덕정고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도 11월에 경기 양주에서 '양주역 푸르지오 디에디션'을 분양한다. 59㎡(전용면적 기준)와 84㎡, 1172세대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과 가깝다. 중흥건설도 11월 중에 양주역 인근인 남방동에서 '양주 중흥 S클래스' 1150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파트 브랜드 자이(Xi)가 경기 여주지역에서 첫 선을 보인다. GS건설은 오는 11월 경기 여주시 일대에서 지을 예정인 아파트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76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8개 동에 59㎡(전용면적 기준) A 85가구, 59㎡B 81가구, 84㎡A 249가구, 84㎡B 248가구, 99㎡A 52가구, 99㎡B 52가구, 136㎡P(펜트하우스) 2가구 등 총 769가구가 들어서는 아파트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85㎡ 이하 중소형이 663가구로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고급 수요층을 위한 펜트하우스 2가구도 있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명시 광명1동 12-2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베르몬트로광명'이 눈길을 끈다. 지상 최고 35층, 26개 동에 전용면적 36~102㎡ 아파트 3344가구의 대단지이다. 이 가운데 726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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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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