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엄 플랫폼과 버추얼 엔지니어링...GM 미래車 기술의 핵심"

브라이언 맥머레이 GMTCK 사장, 28일 대구서 기자 간담회

"얼티움·얼티파이와 버추얼 엔지니어링, 테슬라 제칠 GM 무기"

완전자율주행 '울트라 크루즈' 한국 출시 계획...시기 미정

2022 대구국제미래모빌리티엑스포 기조강연에서 발표중인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한국연구개발법인 사장. 사진=한국GM 제공

"테슬라를 따라 잡겠다는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의 포부에 강한 확신이 든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사장은 지난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M이 테슬라를 곧 따라잡을 것이라고 공헌하며, 그 근거로 GM이 개발한 얼티엄과 얼피타이를 제시했다. 아직은 GM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부문에서 테슬라에 뒤쳐지고 있지만, 얼티엄과 얼티파이 등으로 기술적 차이를 점차 해소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얼티엄은 2020년 GM이 자체 개발한 통합 전기차 배터리 아키텍처다. GM의 모든 브랜드에서 개발한 전기차는 바로 이 얼리엄 플랫폼을 통해 완성된다. 특히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 팩 내부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구조라 범용성이 훌륭하다. 얼티파이는 GM이 고객 경험을 토대로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GM은 이를 국내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만들었다.

멕머레이 사장은 하드웨어 플랫폼 얼티엄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가 GM의 전기차 시장 공략의 첨병이라고 밝혔다. 그는 "얼티엄 플랫폼과 소프트웨어가 GM의 전동화 방향에 대한 해답"이라며 "이 둘을 결합해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을 만들었고, 소형차부터 대형 SUV까지 소비자에게 맞춘 차량을 제공하는 미래를 꿈꾼다"고 말했다.

맥머레이 사장은 얼티엄, 얼티파이와 함께 '버추얼 엔지니어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는 가상의 상황에서 차량을 설계하고 디자인하며 실험하고 검증하는 기술을 말한다. 과거의 경우 자동차 설계 및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클레이 모형을 만들거나 차량으로 실험해야해 여러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버추얼 엔지니어링으로 가상의 시뮬레이션들이 가능해지면서 차량의 기술과 성능을 안전하게 검증할 수 있게 됐다. GM은 2020년 출시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부터 버추얼 엔지니어링 기술을 사용했으며 내년 상반기 양산을 앞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에도 이 기술을 활용했다.

맥머레이 사장은 "GM은 지난 몇 년간 버추얼 엔지니어링 기술의 큰 진전을 이뤄내고 있으며, 이 기술은 향후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버추얼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GM은 정확하고 빠르게 차량을 개발할 수 있고, 특히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서는 높은 정확도로 모든 상황을 빠르게 식별, 대응하게 하며, 자율주행 프로그램의 기본이 되는 시스템 학습도 가속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GM은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인텔리전스 차량 플랫폼을 개발했다"라며 "이 플랫폼은 버추얼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진화하고 있으며, GM의 모든 미래 혁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맥머레이 사장은 이날 GM의 반자율주행 시스템 '슈퍼 크루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울트라 크루즈'의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울트라크루즈는 95%의 주행 상황에서 핸즈프리 주행을 가능케 하는 GM의 완전자율주행 기술로, 교통 신호 인식은 물론 속도 제한, 차선 변경 등이 가능하다. 내년 미국과 캐나다에 출시 예정인 전기차 캐딜락 '셀레스틱'에는 이 기술이 적용된다.

맥머레이 사장은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울트라 크루즈 기술은 한국에 출시돼야 한다"며 "특히 한국 전역에는 5G망이 잘 구축돼 있어서 자율주행차 전환기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계획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