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140억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7억6000만달러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은 9월과 비교해 외환시장 쏠림현상이 완화되면서 변동성 완화 조치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월 말(-196억6000만달러)에 비해 감소폭은 크게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외환당국간의 외환스왑, 조선업체 및 해운업체 등 수출기업의 달러화 매도 등이 국내 수급여건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8월말 달러당 1347.5원에서 9월말 달러당 1434.8원으로 90원 가까이 움직였으나 10월말 달러당 1419.3원으로 하락했다.
자산 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23억5000만 달러로 170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이 282억9000만달러로 141억달러 늘어났다.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이 1억6000만달러, IMF 포지션이 3000만달러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과도하게 괴리돼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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