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원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듣고 싶은 곡을 일일이 다운받아 MP3에 저장해서 들어야 했는데요. 요즘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악 스트리밍 앱을 통해서 간편하게 음악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음악 스트리밍 시장이 성장하면서 앱 종류도 점점 다양해졌는데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음악 스트리밍 앱은 무엇일까요?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서 발표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음악 스트리밍 앱'*을 살펴봤습니다.
* 만 10세 이상 Android 앱 사용자 추정
8위는 2000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벅스가 차지했습니다. 출시 초반에는 음원 사이트의 대명사로 꼽힐 정도로 시장을 주도했었는데요. 현재는 위상이 다소 떨어져 사용자 32만 명에 그쳤습니다. 그다음으로는 'IT 공룡'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뮤직이 7위에 올랐습니다.
6위는 스웨덴의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차지했습니다. 한국에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서비스가 출시됐는데요. 사용자는 지난해보다 5만 명 증가해 54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IT 공룡' 네이버도 마찬가지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바이브를 출시했는데요. 지난해보다 사용자가 무려 20만 명이나 증가해 5위를 기록했습니다.
4위에는 SK텔레콤에서 출시한 플로가 랭크됐습니다. 통신사 가입자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였는데요. 149만 명의 사용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보다 무려 32만 명 줄어든 수치였습니다.
KT에서도 손자회사인 지니뮤직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역시 통신사 제휴 할인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 232만 사용자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플로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대비 사용자가 대폭 줄었지요.
지난 10년간 한국 음원 시장을 지배한 앱으로는 단연 멜론을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지난해 대비 사용자가 52만 명이나 줄어들면서 아쉽게 2위로 밀려났습니다.
그렇다면 멜론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앱은 무엇일까요?
1위는 바로 유튜브에서 개발한 유튜브뮤직이었습니다. 2015년 출시됐는데요. 급속도로 성장해 사용자는 멜론보다 5만 명 많은 459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유튜브뮤직은 유튜브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면 덤으로 함께 이용할 수 있는데요. 다른 앱을 이용하던 많은 사용자들이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며 자연스레 넘어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상으로 한국인이 사용하는 음악 스트리밍 앱 순위를 살펴봤습니다.
강력한 글로벌 '메기' 유튜브뮤직의 약진이 돋보인 반면 많은 국내 음원 앱에서는 사용자들이 대거 이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위 자리를 내어준 멜론을 비롯한 국내 앱들의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과연 토종 스트리밍 앱들은 빼앗긴 사용자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요?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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