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승진 4년 만에 사장으로"LG가전 美월풀 제치고 세계 1위 기여"
LG전자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류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지난 2018년 말 부사장 승진 이후 4년 만이다.
류 부사장의 사장 발탁은 LG전자 주요 사업 중 핵심 사업부문장의 승진 인사라는 점에서 이미 절반은 LG그룹 사업보고회 전후로 예고된 상태였다.
부사장 중 사장 승진이 유력했던 가전담당 류재철 부사장과 TV담당 박형세 부사장 중 웃은 쪽은 류 부사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보다는 TV 사업이 크게 위축되고 성장이 저하된 측면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인사를 발표하면서 임원 승진의 방향성은 '미래준비' 및 '고객경험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류 신임 사장은 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월풀을 제치고 가전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섰다.
1967년생 류 사장은 부산 동아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89년 금성사(현 LG전자) 입사 후 연구개발(R&D), 생산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며 사업부장과 사업본부장을 맡아온 생활가전 전문가로 꼽힌다.
H&A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 12월부터 H&A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생활가전 총괄로 올라선 뒤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사장 승진까지 이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장 승진자로 조주완 새 CEO(최고경영자) 한 명만 배출했는데, 올해도 사장 자리는 류 신임 사장만 발탁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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