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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망 안 좋다는데" 하락 지속에도 삼성전자 목표주가 '불변'

증권 종목 stock&톡

"전망 안 좋다는데" 하락 지속에도 삼성전자 목표주가 '불변'

등록 2022.12.22 10:37

정백현

  기자

美 금리 인상·마이크론 실적 악화 탓에 월중 하락세단기 흐름은 비관적 기조 시사···목표주가는 그대로증권가 "주가 바닥은 내년 여름···전방 업황이 변수"

 "전망 안 좋다는데" 하락 지속에도 삼성전자 목표주가 '불변' 기사의 사진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악화로 국내 증시의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신통치 않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은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새해가 되면 분명히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셈이다. 이들의 기대감은 최근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 목표주가에서 드러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02% 내린 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2일에는 마이크론의 '어닝 쇼크' 여파에도 장 초반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2월 내내 좋지 못한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 1일 6만260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 흐름은 이내 6만원선 초반까지 내려왔고 지난 16일부터는 6만원선 아래에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매년 연말이 되면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연말마다 주요 종목의 주가가 치솟는 이른바 '산타 랠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 52주 신고가도 지난해 12월 24일 기록했던 8만500원이다.

그러나 올해는 안팎의 사정이 좋지 않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더 올렸고 세계 반도체 업황 판단의 기준이 되는 마이크론의 실적도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부진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판단한다면 생산 능력 확대와 R&D 효과의 영향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와 같은 기대감은 목표주가의 흐름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12월 들어서 각 증권사가 발표한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에서 증권사들은 일제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근 설정한 수치에서 바꾸지 않았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를 유지했다.

DB금융투자가 8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써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8만원을 목표주가로 정했다. 이밖에 KB증권은 7만5000원, NH투자증권은 7만2000원, 신한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7만원, 다올투자증권은 6만9000원의 목표주가를 설정했다.

목표주가의 큰 흐름은 바뀌지 않았지만 내년 전망은 다소 어두웠다. 세계 주요 세트업체들이 매크로 불확실성을 이유로 메모리 재고 정책을 보수적으로 설정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으로 꼽히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단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삼성전자의 실적도 올해보다 크게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전망하고 있는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보다 30~40% 이상 줄어든 25조~30조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치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며 "전방 수요처의 재고 소진과 주문 확대가 이어지고 완성품 출하가 늘어나는 시점이 내년 여름 이후이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반등 기반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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