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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공사·이주비'로 탈 많았던 흑석9·11구역, 내년 일반분양 돌입한다

부동산 분양

'시공사·이주비'로 탈 많았던 흑석9·11구역, 내년 일반분양 돌입한다

등록 2022.12.23 18:18

수정 2022.12.23 19:16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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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권 갈등 겪은 흑석9구역, 현재 이주 50% 넘게 완료현대건설 '디에이치'로 결정되면서 분양가가 상승할지도흑석11은 사업비 대출로 구설수···상당 부분 이주 마무리알짜 사업장이어도 분양시장 한파 녹이기엔 역부족 우려

'시공사·이주비'로 탈 많았던 흑석9·11구역, 내년 일반분양 돌입한다 기사의 사진

시공권과 이주비 갈등으로 말 많고 탈 많았던 흑석뉴타운의 9구역과 11구역이 이르면 내년에 일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9구역(단지명 '디에이치 켄트로나인')은 이르면 내년 말 늦으면 내후년인 2024년에 일반 분양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8월부터 이주를 시작해 현재는 50%가 넘는 세대가 이주를 마친 상태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동작구 흑석동 일대 9만4579㎡에 지하 7층~지상 25층, 21개 동, 총 1536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430가구 정도다. 동작구 최초로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할 예정이며 단지명은 '디에이치 켄트로나인'이다. 오는 2027년 입주 예정이다.

과거 기존 시공사였던 롯데건설이 최고 28층, 11개동으로 지으려 했지만 서울시 심의에서 이 같은 설계를 부결시켰다. 흑석9구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이라 25층 층수 제한을 받기 때문에 부결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롯데건설은 다시 25층, 16개동 설계안을 다시 내놨지만 이번에는 서울시에서 촉진계획안에서 너무 벗어난다면 또다시 퇴짜를 내놨다. 이에 반발한 조합은 아예 시공사를 교체하기로 마음 먹고 롯데건설과 시공 계약을 해지시켰다. 이 과정에서 조합장까지 교체됐다.

이후 시공사 선정을 다시 한 흑석9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들어왔는데 현대건설은 일반 '힐스테이트' 브랜드 대신 하이엔드인 '디에이치'를 제안했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일반 '아이파크' 브랜드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원했던 조합원들이 압도적으로 현대건설을 지지하며 시공권 변경은 해당 건설사에게로 넘어갔다.

마찬가지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흑석11구역(단지명 '써밋 더힐')도 내년 일반 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동작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고 흑석11구역 역시 이미 상당 부분 이주를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5월까지 이주를 완료해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흑석11구역은 지난 201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5년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했다. 하지만 종교시설과 이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은 적이 있다.

이에 2017년 서울시 재개발 사업지 중 처음으로 신탁 방식을 적용했다. 신탁 방식은 분양수입의 2~4%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반대로 사업비를 자체 조달할 수 있어 공사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로 인해 흑석11구역은 신탁사를 통해 사업 속도를 늦춘 요인으로 꼽힌 종교시설과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냈다. 이후로도 신탁 방식으로 통해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인가 고시, 조합원 분양 신청 등을 마치며 빠르게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 맡게 됐으며 단지명은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한 '써밋 더힐'이다. 단지는 연면적 8만9317㎡에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동, 15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조합원분 699가구와 임대물량 257가구를 제외한 55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흑석11구역 조합원들이 대우건설의 이주비 지원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또 다시 난항을 겪기듯 했다. 이에 당시 대우건설은 "이미 조합원들과 완만한 협의를 한 상태"라고 답변했다. 다만 여전히 불만 있는 조합원들도 있었다. 흑석11구역 조합 관계자는 "대출은 나오곤 있지만 이자가 문제"라며 "또 신탁사 수수료 문제도 잠재돼있는데 나중에 분담금이 얼마나 터질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흑석뉴타운은 '서반포'로 불리며 알짜 사업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다만 분양 시장 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아무리 알짜 사업장이라도 최근과 같은 한파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 공급 물량 감소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흑석뉴타운이 무사히 분양 일정을 치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비싼 분양가도 문제다. 9구역과 11구역 모두 일반 주택브랜드가 아닌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는데다 공사비가 올랐기 때문에 아무래도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평당 4000만원대로 예상되는데 그렇게 된다면 적어도 25평 분양가가 9억원대, 34평이 13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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