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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사 129곳···20년 전 IT 버블 이후 최대치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사 129곳···20년 전 IT 버블 이후 최대치

등록 2022.12.28 14:24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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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상장 뺀 순수 신규상장 기업 수 84개···소폭 감소IPO 불황 탓에 지난해보다 공모 총액 6000억원 줄어미국·일본·홍콩 증시보다 신규상장 규모 감소폭 선방소프트웨어 기업, 2년 연속 업종별 신규상장 1위 기록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사 129곳···20년 전 IT 버블 이후 최대치 기사의 사진

국내증시 내 코스닥 시장에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 수가 총 129곳으로 지난 2002년 IT 버블 시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업공개(IPO) 시장의 전반적 냉각 탓에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한국거래소가 28일 발표한 2022년 코스닥 신규 상장 현황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은 모두 129개사로 지난 2002년 153개 이후 가장 많았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를 통한 상장기업 수를 빼고 집계한 순수 신규 상장기업 수는 84개사(일반기업 56곳·기술특례기업 28곳)로 지난해보다 7곳 감소했다.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신규 상장사는 28곳으로 지난 2005년 기술특례제도 도입 이래 역대 2위 수준을 기록했다. 기술특례상장의 사전 단계인 전문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은 총 80곳으로 기술특례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기업이 기술평가를 신청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非)바이오 기업의 기술특례 신청 사례가 바이오 기업을 압도하며 기술특례 상장의 업종 다양화에 성공했다. 올해 비바이오 기업의 기술특례 신청 사례는 20곳으로 집계됐다.

신규 상장사 숫자는 늘었지만 투자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올해 초부터 계속된 IPO 시장 냉각 탓이다. 올해 코스닥 공모금액 합계는 지난해보다 6000억원 줄어든 3조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공모액이 3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단일 신규 상장사 공모액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기업은 지난 9월 상장한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더블유씨피로 4320억원을 조달했고 폐배터리 관련주로 꼽히는 성일하이텍은 1335억원을 조달하면서 1000억원 이상 공모자금을 모은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11월 말 기준 코스닥 신규상장 공모액의 전년 대비 감소폭은 24%를 기록해 1년 전보다 96%가 줄어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94%가 감소한 나스닥, 77%가 줄어든 일본거래소(JPX), 73%가 감소한 홍콩증권거래소(HKEX)보다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 사례는 45개로 집계돼 지난 2015년과 더불어 스팩합병 상장 제도 도입 후 최다 실적 타이기록을 세웠다. 스팩상장이 늘어난 것은 IPO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공모 절차에 대한 부담을 느낀 기업들의 공모 회피 심리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재·부품·장비 산업 영위 기업에 대한 범정부 지원책 덕분에 소·부·장 기업의 신규 상장은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소·부·장 기업은 총 32개로 2019년 11월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특례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또 소프트웨어 업종의 기업이 15곳 상장돼 업종별 신규 상장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반도체 관련 기업도 12곳이 상장됐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 영상분석과 이상탐지 서비스 등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상장이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도 코스닥 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 지원의 성과를 기록했다"며 "신성장 산업의 요람으로서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상장 도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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