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3일부터 21일까지 설 선물판매를 본격화한다.
롯데백화점은 직접 고용한 전문 소믈리에를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경민석, 최준선, 한희수 소믈리에는 이번 설을 맞아, '셀러 셀렉션'과 '데일리 셀렉션'을 테마로 추천 와인을 엄선해 준비했다. '셀러 셀렉션'은 숙성 가치가 뛰어나 고급 선물로 알맞은 와인으로, 대표 상품은 '카스텔로 반피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제나토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등이다.
상품부터 선물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친환경' 콘텐츠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에 업계 최초로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은 '저탄소 한우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저탄소 한우 로얄 GIFT', '저탄소 한우 특선 GIFT'. '저탄소 한우 혼합 GIFT' 등으로, 친환경 상품인 만큼 리사이클 소재로 제작한 보랭 가방에 넣어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25% 가량 물량을 늘려 총 60여만 세트를 동원해 행사를 준비했다. 겨울 제철 상품을 중심으로 신규 설선물 물량을 20% 가량 대폭 늘렸다. 일반 굴과 달리 산란을 하지 않아 맛과 향이 풍부한 점이 특징인 '통영 프리미엄 삼배체굴'을 선보인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굴 요리를 즐겨 먹는 해외에서 선호하는 품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꿀도 있다. 우리나라 전통 발효음식의 정통성과 전문성을 담아 만든 브랜드 발효:곳간에서 기획한 토종꿀로 전북 장수 해발 600m 고지 청정지역에서 조영만 장인이 생산했다. 기온이 따뜻해지는 5월 초부터 개화하는 아카시아꽃에서 채밀해 순도가 높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점이 특징인 팔공산 아카시아 꿀도 선보인다. 신세계 대표 프리미엄 선물세트 5스타 상품 중에서도 겨울 제철 음식을 선보인다.
동시에 전체 선물세트의 85%를 친환경 패키지로 개선해 제로웨이스트 명절에 도전한다. 특히 자연 생분해 되는 사탕수수 100% 햄퍼 박스를 올 설 본판매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와인부터 신선, 가공식품까지 모든 상품을 고객이 취향껏 포장할 수 있는 햄퍼 박스는 신세계 디자인팀이 직접 제작에 참여, 친환경 소비 실천은 물론 디자인의 특별함까지 더했다. 신세계의 친환경 햄퍼 박스는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 식품관 내에서 구매 후 직접 포장할 수 있다. 햄퍼 박스 외에도 종이와 마 소재로 제작한 과일 바구니, 무코팅 재생 용지로 만든 과일 박스, 업사이클링 보냉백 등 신세계의 친환경 명절 패키지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고물가·금리 상황에서 가성비 선물을 찾는 소비자와 프리미엄 선물을 찾는 수요를 모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먼저 실속 선물세트 수요에 맞춰 10만원대 소포장 한우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40% 확대 운영한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해 100만원 이상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렸다. 청과의 경우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캣, 망고 등 이색 과일을 혼합 구성한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갤러리아는 초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한정판 위스키 '플래티넘 쥬빌리 70년'을 선보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위스키로 고든앤맥페일의 가장 오래된 싱글몰트 위스키 중 하나다.
이색 식재료 수요를 반영해 국내외 최고급 식재료로 구성된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기획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트러플로 구성된 '트러플콜라보 세트', 生와사비로 구성된 '프리미엄 와사비 세트', 캐비아·발사믹·핑크솔트 등으로 구성된 '세계 진미 세트' 등이 있다.
'강진맥우'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강진맥우는 갤러리아가 독점으로 운영중인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로, 발효숙성 막걸리를 먹이는 방법으로 사육해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대표 선물세트로 강진맥우 블랙세트, 강진맥우 명품세트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갤러리아는 20만 원 이하의 중저가 선물세트도 강화했다. 가성비가 높은 과일, 공산품, 건강식품 등 중저가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 설 대비 30% 늘려 △고메이 한우세트 △제주과일 혼합세트 △프리미엄 견과 세트를 준비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quee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