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물류창고 투자 시장 진출

뭄바이 인근에 207억원 상당 투자 결정

인도, 물류창고 투자 적지로 세계적 각광

2006년 최초 진출 이후 사세 지속 확장

세계 경제의 새로운 핵심으로 꼽히고 있는 인도 부동산 시장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5일 자산운용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자사가 운용하는 대체 투자 펀드 등을 통해 인도 부동산 투자 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일(현지시간) 뭄바이 인근 비완디 지역에 대형 물류창고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물류창고 인수가격은 13억5000만루피(한화 약 207억원)에 달한다. 이는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현지법인의 물류창고 직접 투자 최초 사례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물류창고를 독일계 글로벌 물류 대기업인 레이노스 그룹에 5년간 장기 임대하기로 했다. 레이노스는 인도 전역 31개 지역에서 물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물류 전문 기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같은 위치에 있는 3만7200제곱미터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추가로 인수해 전자상거래 기업에 임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부동산 자산을 인수해 현지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역량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남아시아 경제의 핵심 국가로 꼽히는 인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잦아든 이후 물류 이동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류창고 산업의 새로운 보고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넓은 국토와 지정학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어 이곳에 물류창고 관련 투자를 단행하려는 자산운용업계와 물류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설립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서 그동안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운용자산 규모는 17조54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 인도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주사 전환 승인을 받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펀드 운용은 물론 부동산 대출, 벤처 투자, 자산관리 서비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