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보완책 발표하지 않을 경우 주주제안과 공개 주주캠페인 진행 예정
지난 15일 에스엠은 사외이사 비중을 과반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이사회 구조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에스엠은 우선 현재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구성을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변경해 사외이사의 비중을 현재 25%에서 과반(57.1%)으로 확대한다.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에게 맡긴다.
또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도입한다. 올해 3월 선임 예정인 사외이사 추천을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임시 사추위를 발족하기로 했다. 이후 주주총회 이후 사외이사가 3분의 2 이상으로 구성된 사추위를 정식으로 발족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이사회 산하 분야별 전문 위원회를 3개 이상 도입한다. 사외이사들이 외부 자문 기관의 도움을 얻도록 하고, 그 비용을 사측이 지원하는 제도도 만들기로 했다.
이번 이사회 구조 개편을 통해 에스엠은 글로벌 엔터기업으로 도약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얼라인은 지난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에 이어 지배구조 개선 방안까지 발표한 것은 에스엠의 글로벌 도약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러 가지 보완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얼라인은 "이번 발표는 당사가 주주서한을 통해 요구한 핵심적인 사항들이 빠진 불완전한 발표"라며 "최초 사외이사 추천시 주요 기관투자자 참여 및 기존에 존재하는 거버넌스 관련 핵심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빠지고 이수만 창업자 및 관계회사들과의 거래와 관련해 실질적 조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독립적 사외이사 선임을 못하면 내부거래위원회도 무용지물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얼라인은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에도 불구하고 15일째 새로운 프로듀싱 방안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에서 라이크기획 부활 우려 해소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서라도 에스엠은 이수만 창업자와의 관계를 명확히 재설정해야 하며 이를 오는 30일까지 보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에스엠의 이번 발표는 분명 평가할만한 진전이지민 실질적인 내용들이 많이 빠진 방안으로 얼라인이 주주서한 발송을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 달성에는 미달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얼라인은 에스엠이 보완책을 발표하지 않을 경우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포함한 정기주총 안건 주주제안과 공개 주주캠페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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