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포스코에너지 합병신주, 오는 20일 상장포스코인터 시총, 신주 상장 이후 4조원대 증가 예상"에너지 밸류체인 완성···재무구조 더욱 탄탄해질 것"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88% 내린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가는 그간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 따라 지난해 9월 말 이후 특별한 모멘텀 없이 박스권 장세를 유지해왔다.
다만 만족스럽지 못한 주가 흐름을 이기고 최근 들어 반등세를 되찾고 있다. 이는 신주 상장 기대감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하루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5억원과 18억원씩 사들였고 이는 전 거래일 대비 주가 7.53% 상승이라는 결과로 반영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일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후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존속법인으로 남는 포스코인터가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하게 되며 신주 상장 후 포스코에너지 법인은 소멸된다.
합병 비율은 1대 1.162로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비율에 따라 합병신주를 발행해 포스코에너지의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에 4678만340주를 교부한다. 이번 신주발행으로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의 지분은 약 70.7%까지 늘어나게 되며 법인의 시가총액도 2조8000억원에서 4조원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합병 후 시가총액이 5조원 이상으로 불어날 경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대형주로 편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8월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결의하고 지난 1일 공식적으로 합병법인을 출범시켰다. 흡수합병에 따라 사명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유지된다. 회사는 종합상사의 테두리를 넘어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에너지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과 수소 인프라 구축에 온 힘을 쏟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포스코그룹의 7대 핵심사업에서 에너지와 식량 부문을 담당하게 되면서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서의 역할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인터의 신주 상장 이후 시너지 제고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주로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및 향후 에너지 사업의 방향성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E&P, LNG, 발전의 밸류체인이 완성되고 에너지 트레이딩 사업 확대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재무구조에서도 더 탄탄한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전부터 무역, 발전소까지 에너지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신사업 추진으로 포트폴리오 변화에 더해 합병으로 인한 자본 증가, 그룹 내 유일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핵심 역할 수행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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