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집값·전셋값 떨어지고 있는데···2월 입주 몰려특히 강남이 긴장, 서울 입주예정 아파트 4가구 중 1가구대규모 입주 물량까지 쏟아져 전세 가격 하락이 가속화할 듯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46개 단지, 총 3만5748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8% 늘었다. 이 중 수도권 예정 물량만 2만5096가구로 전국 물량의 70%가 집중됐다. 이는 작년과 같은 기간인 1만3287가구보다 88%나 증가한 수치다.
서울에서는 총 7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1772가구), 중구 입정동 힐스테이트세운센트럴 1·2단지(535가구) 등이 물량 대기를 앞둔 상태다.
무엇보다 강남구가 가장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서울에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 4가구 중 1가구는 강남구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2023~2024년 주요 입주 단지를 살펴보면 개포에서 △개포 프레지던스자이 3375가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6072가구, 서초 반포에서 △래미안원베일리 2990가구 △신반포메이플자이 3307가구, 서울 강동에서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1만2000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이들 입주 예정물량만 해도 총 3만2911가구가 나온다. 여기에 2025~2026년에는 입주 예정물량 1만8425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강남발 역대급 입주 폭탄이 결국 서울 전체 전세가를 끌어 내려 집 값 하락을 더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악의 경우에는 역전세까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내년 하반기부터 전세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이들은 매매수요 축소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 아파트 선호도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오히려 내년 하반기부터 전세 가격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라며 "현재는 동행하는데 매수를 보류한 세입자의 수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전세는 소폭 상승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또 입주 물량에 따라 강남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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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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