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에 비해 난이도 높은 리모델링···노하우가 관건지난해 도시정비사업 6위 롯데건설···특화기술 개발에 박차
리모델링은 노후건물을 전부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에 비해 공사 난이도가 높다. 같은 단지여도 동별로 노후도가 달라 맞춤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골조는 그대로 둔 상태에서 주택면적을 확장시키고, 지하 주차장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 후발주자들이 준공실적 많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을 수주하는 이유다.
대형건설사 가운데 3건 이상 리모델링 준공경험을 갖춘 곳은 삼성물산, 쌍용건설, DL이앤씨뿐이다. 롯데건설은 평창 롯데캐슬로잔 준공 후 약 10년만에 시장에 복귀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리모델링 특화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3D스캔 역설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마트계측', '충격하중 분석시스템'이 대표적이다.
'3D스캔 역설계'는 3D스캐너와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이용해 기존 구조물 및 지반 형상을 실제와 가깝게 구현하는 기술이다.
BIM은 시설물 정보를 표현하는 3차원 디지털 모형으로, BIM을 활용하면 2차원 도면에서는 어려웠던 관리가 용이해진다. 벽과 기둥 같은 구조물의 정확한 위치 및 크기를 파악해 설계·시공에 반영할 수 있고, 노후화 되거나 파손된 부분의 손상 정도를 파악해 보강계획을 세울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마트계측'은 공사 중 구조물에 발생하는 하중을 실시간 모니터링 해, 위험상황 발생 시 관리자에게 경보를 전달한다.
'충격하중 분석시스템'은 잔해물 낙하 등 충격하중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하고 사고예방을 위한 해결책을 제안한다. 특히 구체적인 철거·해체 공정과 임시구조물 보강대책 등을 제시해 안전한 공사수행을 지원한다.
롯데건설은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현장에서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기술 특허출원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설계부터 공사, 유지관리까지 단계별로 기술지원 프로세스를 구축해 독보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리모델링 부문에서 누적 수주액 4조262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2조2229억원) 대비 92% 증가한 수치로 10대 건설사 중 6위를 기록했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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