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8조6496억원, 영업익 1696억2015년 50억 영업이익 후 6년 연속 적자매출 비중도 10년 만에 10% 돌파
LG전자는 지난해 전장사업본부가 매출액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2013년 출범한 LG전자 전장사업은 2015년 처음으로 본부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사업 시작 이후로 보면 사실상 10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현재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주용 V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27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 매출은 높은 수주잔고 기반과 완성차 업체의 주문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차별적 제품 경쟁력을 통해 고부가·고성능 제품 수주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자동차 부품 시장 내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내에서 입지도 점차 커지도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장사업은 회사 전체 매출액 가운데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
증권가에서 2025년 LG전자 전장 부문의 매출이 13조원으로 별도 기준 전사 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향후 3년 간 연평균 15%의 외형성장을 의미한다.
올해 1월 열린 CES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약 10년간의 적자에도 흔들림 없이 도전한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본궤도에 올라왔다"며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은 가전을 중심으로 집 안에 그쳤던 고객 경험의 영역을 차량으로까지 확장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VS사업본부는 고부가 및 고성능 제품의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며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에 집중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전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간 지속적인 경쟁력 축적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LG전자 전장 사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에 이른다.
LG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동차 시장의 수요 둔화 등 불확실성에도 전장사업은 완성차 시장의 성장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 상무는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완성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사의 전장사업은 전기차 부품, 커넥티드카 관련 부품 장착률 상승에 힘입어 완성차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익성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기 확보된 수주 물량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 기대되며 SCM(공급망 관리)과 생산 효율성을 적극적으로 높이는 등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신규 슈주는 20조원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이 정도의 신규 수주 규모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수주잔고 비중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와 LG마그나파워트레인 위주로 상승한 점과 고객 구성이 다변화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VS사업본부는 수주 이후 2년 정도 연구개발을 거쳐 5년간 매출로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2025년 이후 매출 규모가 크게 점프할 것이며 적정 영업이익률 5%로 보면 연간 1조원 영업이익 창출 사업부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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