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E에 레이싱타이어 독점 공급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개막전인 '2023 한국 멕시코시티 E-PRIX'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렸다. 이어 지난 1월 27일부터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지역에서 시즌 첫 나이트 레이스이자 2·3라운드 더블헤더로 진행된 '2023 코어 디리야 E-PRIX(2023 CORE DIRIYAH E-PRIX)' 경기도 진행됐다.
이번 22/23 시즌 포뮬러 E에는 포르쉐, 닛산, DS, 마세라티, 맥라렌, 니오, 마힌드라, 재규어 등 총 8개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가했다. 특히 마세라티와 맥라렌이 올해 처음 합류해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3세대(GEN3) 전기 레이싱카는 최대 시속을 322kph까지 높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타이어는 국내 기업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공식 파트너로서 활약 중이다.
대회에 참가한 11개 팀 소속 22명의 드라이버들은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오토드로모 헤르마노스 로드리게스 서킷'에서 모두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iON)'을 장착하고 레이싱에 참가했다.
개막전 우승은 '포르쉐 99X 일렉트릭 젠3'를 타고 질주한 아발란체 안드레티 포뮬러 E 소속 제이크 데니스가 차지했다. 제이크 데니스는 경기 직후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타이어에 익숙해져야 했는데, 경기 중 타이어가 기대보다 훨씬 훌륭한 퍼포먼스를 발휘했다"며 "특히 아침의 서늘한 기온에 어려운 환경도 있었지만 레이싱 내내 매우 일관된 타이어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2·3라운드 우승은 같은 '포르쉐 99X 일렉트릭 젠3'를 타고 주행한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 E 팀' 소속 '파스칼 베를라인'에게 돌아갔다.
파스칼 베를라인은 "2라운드에서 9위로 시작해 우승까지 차지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모든 랩을 혼신의 힘을 다해 강하게 주행했는데도 경기가 끝나고 타이어의 그립력이 남아 있었다"며 "3라운드에서도 타이어가 역할을 잘 해준 덕분에 완벽한 경주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레이싱 타이어는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한국타이어는 그간 축적해온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쏟아부어 새로운 포뮬러 E 레이싱카(GEN3)에 맞춤형으로 개발된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을 탄생시켰다.
한국타이어는 그간 약 80여 개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거나 참가팀을 후원해왔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E의 새로운 파트너로 함께 하게 된 것은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포뮬러 E의 공식 타이어 독점 공급사가 되려면 타이어 성능은 물론이고 지속가능성,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균등한 품질 생산, 생산능력 등 까다로운 조건들을 통과해야 한다. 포뮬러 E에 공급되는 한국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는 주최 측과 레이싱 팀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지속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경기에서 수집될 수많은 전기차 관련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소비자용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발전시킬 토대도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도 포뮬러E에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레이싱 타이어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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