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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성적 부진한 LG생건·아모레, 해외 시장 다각화 사활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성적 부진한 LG생건·아모레, 해외 시장 다각화 사활

등록 2023.02.02 13:59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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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뷰티' 사업 영향에···작년 영업익 '반토막'아모레, 해외사업 영업익 81억원···전년比 84.3%↓북미 중심으로 해외 시장 영역 확대 적극 나설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해외 사업 가운데 중국에서의 불확실한 영업 환경에 따라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의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정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 등이 이들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액은 7조1858억원,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2%, 44.9% 감소한 수치다.

이중에서도 LG생활건강의 주력 사업인 뷰티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7% 감소한 3조2118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90억원으로 64.7%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상황도 녹록치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4조1349억원, 영업이익 2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37.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사업에 비해 해외 감소 폭이 더 컸다. 의존도가 높은 중국 내 매출이 3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액은 1조4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4.3% 급감한 81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일본과 북미 등 중국 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국 제품 선호도가 높은 중국 내에서 'K뷰티'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만큼 중국 의존도를 낮춰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최근 북미 지역 사업 강화를 위해 문혜영 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미주사업총괄로 영입했다. 문 부사장은 북미에서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들과 더불어 더 에이본, 보인카, 더크램샵 등 현지 자회사 등 미주 전체 사업을 담당한다.

LG생활건강은 문 부사장을 중심으로 북미 지역의 사업 역량과 운영 체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사업 간 시너지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앞서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에 대해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 제품 준비와 현지 사업 운영 역량 보강을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5월 글로벌 뷰티 강국인 일본 홋카이도에 '마이크로바이옴 센터'를 건립하고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연구 기지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취임 이후 미래 성장동력 마련은 물론 글로벌 사업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 사장은 최근 '뉴 마켓 디비전'과 '뉴 엔진 브랜드 디비전' 등 직속 부서 2곳을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중국 외 지역 공략을 위해 미국 럭셔리 클린뷰티(유해 성분 없는 화장품) 브랜드 '타타 하퍼'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섰으며 자사의 주요 브랜드인 라네즈, 설화수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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