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금융그룹, 취약계층에 난방비 지원금리 인하·이자유예서비스 등 금융지원책 내놔5대 시중은행, 모바일·인터넷뱅킹 수수료 면제도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취약계층을 위해 난방비 지원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를 통해 전국 아동보호시설(그룹홈)에 연 3억원씩 3년간 총 9억원을 지원한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지역아동센터의 냉·난방 기기를 교체하는 데 9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난방비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역시 취약계층에게 난방비 5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측은 "정부의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에너지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장애인 가구, 자립 준비 청년·청소년, 미혼모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하나금융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하나사랑봉사단'은 임시 생활시설에 입소하는 미혼모들에게 겨울 방한 재킷도 전달했고, 노인 시설에 이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난방비 지원을 통해 온기의 사각지대 없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난방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취약계층 980가구에 5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에는 KB국민은행이 취약계층의 난방비로 5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기록적 한파 속에 난방비까지 폭등하면서 기초생활수급가구 등 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가중된 점을 고려해 5억원을 아이들과미래재단에 난방비 용도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으로 고통받는 차주를 위한 정책도 마련됐다. KB국민은행은 취약 차주의 연착륙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로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한다.
신한은행은 저신용· 저소득 취약 차주의 부담을 덜기 위해 '새희망홀씨대출'의 신규 금리를 1%p 인하하기로 했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청년층 고객들에게 대출 금액의 0.3%p 를 '마이 신한 포인트'로 지급할 예정이다.
마이신한포인트 지급 대상은 생애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신규한 차주로서 1년 이상 대출 계좌를 유지한 만 20~39세 고객이다. 신한은행은 해당 대출 취급액 기준 매년 1조 5천억원씩 5년간 총 7조5000억원 한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중 대출을 이미 신규한 고객에게도 포인트를 소급해 지급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행한 '주택담보대출 이자유예서비스'의 신청잔액은 18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담보대출 이자유예서비스는 금리가 지속 인상되는 상황에 주택담보대출 보유 고객의 이자부담을 완화하고자 기준금리 인상분 차이만큼 최대 2.0%p까지 1년간 이자를 유예하는 서비스다. 유예된 이자는 유예기간(최대 1년) 후 36개월 동안 분할 납부할 수 있고 유예된 이자에 대한 별도 이자가 없다.
아울러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했다. 신한은행이 쏘아 올린 '수수료 면제' 바람은 KB국민, 우리, 하나, NH농협은행까지 번졌다. 은행들은 실수요자 및 취약계층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 취약 차주 지원을 위해 금융권이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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