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2조원 돌파···점포 수도 6000개 넘어서2017년 '위드미→이마트24' 전환 이후 적자 축소올해도 차별화 초점···상품·마케팅·ICT 경쟁력 강화
15일 이마트 IR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4% 증가한 2조11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8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점포 수는 2021년보다 76개 늘어난 6365개로 집계됐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4년 위드미를 운영하는 위드미에프에스를 인수하며 편의점 시장에 진출했다. 소비 위축에도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편의점이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정용진 부회장의 판단이었다.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이후 위드미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2014년 291억원이던 매출액은 2016년 3784억원으로 12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포 수도 501개에서 1756개로 3배 이상 늘었다.
2017년에는 이마트24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위드미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브랜드 파워를 단숨에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이마트'를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신세계그룹의 편의점이라는 것을 각인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복안이었다.
이 또한 정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 당시 정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마트위드미를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하게 됐다"며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핵심축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며 '3년 내 5000개 점포·흑자 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기점으로 이마트24의 적자 폭은 점차 축소됐다. 그렇다고 외형 성장을 뒷전에 두지는 않았다.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는 점포 수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2020년 이마트24는 5169개 점포를 내며 목표했던 3년 내 5000개 점포는 달성했다. 그러나 200억원대의 적자를 내 흑자 전환은 이루지 못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뒀던 셈이다.
이마트24는 그로부터 2년 후인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편의점의 주 고객인 젊은 층을 겨냥한 주류특화매장, 협업 마케팅의 효과가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에 맞춰 트렌드에 맞는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그러며 게임, 패션업계 등 다양한 업태와의 이색 협업 마케팅과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주류특화매장도 확대 중이다. 주류특화매장은 현재 전체 점포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또 매월 추천 와인을 할인 판매하는 '이달의 와인', 앱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O2O서비스'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도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점포 수로는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24는 올해도 상품·마케팅·점포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모바일앱을 활용하는 데도 주력한다. 이마트24 모바일앱은 게임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게임을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고 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3D, 빅데이터 등 ICT기술을 접목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점포 경영주에게는 효율적인 매장운영을, 본사 임직원에게는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구축해 성과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디지털 혁신을 이뤄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난해 우량 가맹점의 지속적인 확대와 투자비 절감 및 판관비 개선 등 비용 효율화까지 더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며 "올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고객들이 이마트24를 찾고 머물게 하는 '이마트24의 습관화'를 이룸으로써 가맹점 매출 증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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