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 강선희 변호사 SPC그룹 대표 선임하주호 전 호텔신라 부사장 영입해 홍보 총괄로SPC삼립도 사외이사 후보에 법률 전문가 올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이달 초 강선희 변호사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1965년생인 강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30회에 합격해 대구지법, 서울중앙지법 등에서 판사로 일했다.
이후 법무법인 춘추 변호사로 근무하다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역임하며 '첫 여성 청와대 행정관'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4년 SK로 옮겨 지난해까지 SK이노베이션 지속가능경영본부장(부사장)을 지냈다. 올해 1월 법무법인 광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달여 만에 SPC그룹 대표로 선임됐다.
강 대표의 영입으로 SPC그룹은 기존 황재복 사장 단독 대표체제에서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황 대표가 파리크라상 대표직도 맡고 있고, 강 대표는 SK그룹에서 자율책임 경영과 윤리경영 업무를 했던 만큼 강 대표가 앞으로 법무와 대관, 홍보 등 대외 업무를 주력 담당할 전망이다.
앞서 SPC그룹은 하주호 전 호텔신라 부사장을 홍보 총괄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하 수석부사장은 삼성 출신으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64년생으로 오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전자 홍보그룹장 상무, 삼성에버랜드 커뮤니케이션 상무, 호텔신라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하 수석부사장 영입으로 기존 홍보 총괄을 맡았던 김범성 부사장은 상생전략본부장에 임명됐다. 그간 노사 이슈 등 위기 해결을 전담해온 김 부사장이 노사문화혁신을 중심으로 ESG 강화 업무를 맡게 됐고, 대외 네트워크에 더 강점이 큰 하 수석부사장이 홍보를 총괄하게 된 것이다.
계열사 SPC삼립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제프리 존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최금락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법률 전문성을 바탕으로 준법경영, 사회적 책임 확대 등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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