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임 후 첫 공식행사···상생금융 간담회"고객 중심, 신뢰 회복으로 미래 준비"···경영 철학 밝혀대출금리 인하·중소기업 금융 지원···1623억 비용 절감
정 행장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소상공인, 가계대출 차주 등 금융소비자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모펀드 등 신뢰 훼손된 부분들이 있었지만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디지털, 자본시장, ESG 등 착실히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출금리 인하와 중소기업 고객 대상 금융지원을 골자로 한 '상생금융 확대종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상생금융 확대를 통해 가계·기업 고객 총 1623억원 금융비용 절감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행장은 "신한은행은 여러 활동을 통해서 고객과 사회에 가치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회적 기대에는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고객 대출 이자 부담을 은행도 분담해야 하지 않나하는 사회적인 의견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생금융지원안은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 가능한 것으로 핵심은 금리를 인하하는 부분"이라며 "은행에서는 고객이 없이는 존재할 수가 없다. 고객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고객들이 체감하고 진정성 있는 정책으로 상생금융을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주택담보대출 신규 및 대환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0.4%포인트 인하한다. 전세자금대출과 일반신용대출은 신규·대환·연기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각각 0.3%포인트와 0.4%포인트 금리를 내린다.
아울러 새희망홀씨대출을 신규로 실행하는 고객은 다음달부터 1.5%포인트의 인하 혜택이 주어진다. 신한은행은 이번 금리인하를 통해 약 1000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고객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차보전 대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이차보전 기간 종료에 따라 금리가 인상될 수밖에 없는 대출에 대해 신한은행이 자체적으로 기간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차보전은 정부가 시중은행 대출금리와의 차이를 보상해주는 제도다.
또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 지방자치단체 협약상품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의 보험료를 지원해 소상공인의 금융비용을 절감을 도와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신한은행은 취약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 2분기 중 시행 예정이었던 ▲신용등급 하락 시 금리 상승 분 최대 1%포인트 인하 ▲금리 7% 초과 취약 중소기업 최대 3%포인트 금리 인하 ▲변동금리대출 고정금리 전환 시 현재 금리 유지 등 지원책을 이달 말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예상규모는 623억원 수준이다.
최근 신한은행은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공시에서 2023년 2월 기준 1.06%로 시중은행 중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번 '상생금융' 확대를 통해 추가되는 금리 인하로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상생금융기획실'을 신설할 예정이다. '상생금융기획실'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상생금융 정책을 수립하는 등 지속 가능한 상생노력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금리로 인해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이 국민과의 상생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깊이 공감한다"며 "체감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정책으로 상생의 문화를 선도하고, 이를 금융권 전체로 확산시켜 금융이 국민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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