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렉스의 전면적인 美 사업 철수 발표에도美 SEC, 미등록 증권 판매소로 비트렉스 기소ALGO 포함 '메이저 알트코인', 증권으로 분류
SEC는 18일 미국 워싱턴 서부 지방법원에 비트렉스를 미등록 증권 거래소, 브로커 및 청산소 운영 혐의로 기소장을 제출했다.
SEC는 기소장을 통해 비트렉스가 2017년에서 2022년 사이 당국에 등록없이 증권 판매를 진행한 거래소로 최소 13억 달러의 불법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비트렉스가 증권으로 간주되는 암호화폐를 증권 규제기관인 SEC에 등록없이 판매해 수익을 올렸으며 이것이 명백한 불법 증권 판매라는 것.
비트렉스에 대한 기소는 비트렉스가 미국에서 사업 운영 종료를 발표한 이후에 이뤄졌기에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서 이번 달 초 비트렉스는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과 미국 규제당국의 합리적인 정책 부재를 호소하며 미국 사업 중단 소식을 밝혔다. 비트렉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태평양일광절약시간(PDT) 기준 오는 30일 오후 12시에 미국 내 운영을 완전히 중단하며 사용자들에게 29일까지 모든 자금을 출금하도록 고지했다. 미국 내 모든 암호화폐 거래는 14일 마감될 예정이라 밝혔다.
비트렉스가 급작스레 미국 사업을 중단하며 '두손 두발'을 다 든 상황에서도 비트렉스를 향한 처벌이 따른 것이다.
한편 기소 과정에서 SEC가 증권으로 분류한 암호화폐의 목록 또한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기소 과정에서 SEC가 증권으로 분류한 토큰은 ▲알고랜드(ALGO) ▲오미세고(OMG) ▲대시(DASH) ▲모노리스(TKN) ▲나가(NGC) ▲리얼 이스테이트 프로토콜(IHT)다.
시가총액 약 16억달러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총 4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알고랜드를 포함해 '메이저 알트코인'으로 분류되는 토큰들이 증권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SEC는 지난해 코인베이스의 내부자 거래 사건에서도 급작스레 총 9종의 토큰을 증권으로 분류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SEC의 독단적인 증권 분류로 인해 SEC는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 규제 관할권 확보에 경쟁을 벌이는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SEC의 비트렉스 기소와 6종의 토큰 증권 분류는 SEC, 특히 SEC의 엄격한 암호화폐 시장 규제 집행을 주도하는 게리 겐슬러 위원장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가운데 이뤄져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공화당 데이비슨 워렌 하원의원은 1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만행을 지목하는 한편 SEC 위원장직을 해임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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