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출집단 진입·3년째 '총수 없는 기업' 지위 유지BGF 공정자산 5조7000억원···편의점 사업 영업익 증가 영향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따르면 올해 82개 집단(소속회사 3076개)이 공시집단으로 지정된다. 공시집단은 전년(76개) 대비 6개 증가했고 소속회사는 2886개에서 190개 늘었다.
공시집단으로 지정되면 기업집단 현황과 대규모 내부거래, 주식 소유현황 등을 공시해야 하며 총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다.
쿠팡은 공시집단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으로 진입했다. 상출집단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기업으로 공시집단이 받는 규제에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등의 추가 규제를 받는다.
쿠팡은 거래규모 및 매출증가, 물류센터 투자, 신규자회사 설립 등으로 자산이 증가해 상출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쿠팡의 공정자산은 2021년 말 8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산순위는 53위에서 45위로 8계단 뛰었다.
쿠팡의 동일인은 3년째 쿠팡(주)로 지정돼 총수 없는 기업 지위를 유지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는 편의점 사업 관련 영업이익 증가에 따라 자산이 늘어 올해 처음으로 공시집단으로 지정됐다. BGF의 공정자산은 2021년말 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말 5조700억원으로 2700억원 증가했다. 자산순위는 82위다.
한편, 롯데는 자산총액이 129조7000억원으로 포스코(132조1000억원)에 밀리면서 재계 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시장 성장, 해운 운임 상승 등에 따라 해운·온라인 유통 업종 주력 집단들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상승했다"며 "장금상선(해운)과 쿠팡(온라인유통)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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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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