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거래소 넘어 OTC 거래소까지 수요 폭등에 '아르헨티나 프리미엄'외환 위기 후 페소 가치 급락·높은 수요 맞물려 아르헨티나 내 최고가 기록
코인텔레그래프는 아르헨티나 내 비트코인의 거래가가 18일(현지시간) 개당 659만 페소를 기록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개당 659만 페소는 아르헨티나 역사상 비트코인 최고가다.
아르헨티나 내 비트코인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아르헨티나 프리미엄'의 이유는 살인적 인플레와 이로 인한 비트코인의 높은 수요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자국 통화인 페소가 나날이 급락을 보이며 가치를 잃어가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인플레 헤징 자산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018년 시작된 위기 속 후 페소가 급락을 거듭, 페소의 위기는 올해 더욱 심화되며 미국 달러 대비 그 가치를 99% 잃은 상태다.
이런 상태 속에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비트코인을 찾기 시작했고 그 수요는 공식 거래소를 넘어 장외거래(OTC)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높은 수요에 따라 국민들은 거래소에서 부족한 비트코인 물량을 OTC 시장에서 찾기 시작했고 이것이 '아르헨티나 프리미엄'을 만든 이유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공식 시장가는 OTC 시장의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아르헨티나의 페소가 가치를 급격하게 잃으며 페소 대비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렇듯 높은 인플레에 아르헨티나에서 비트코인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아르헨티나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지정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는 아르헨티나 내 높은 비트코인의 인기를 파악, 비트코인이 아르헨티나 경제에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IMF가 아르헨티나의 '비트코인 사랑'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택한 것은 조건부 구제금융 제공이다. IMF는 아르헨티나가 비트코인을 배척하는 스탠스를 취할 시 약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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