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JP모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피난처' 인식됐던 비트코인 투심 약화
전통 은행의 '피난처'로 인식됐던 비트코인에 대한 투심이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의 920억달러(한화 약 123조3260억원) 규모 예금과 1730억달러(한화 약 231조9065억원) 대출, 300억달러(한화 약 40조2150억원) 유가증권 등 자산 대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퍼스트리퍼블릭을 폐쇄하고 자산을 동결한 후 JP모건이 이를 인수하는 형식이다. 인수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퍼스트리퍼블릭의 자산은 3월 말 기준으로 2330억달러(한화 약 312조3365억원)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가 발표된 뒤 미 언론 매체들과 가진 통화에서 "은행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다른 작은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것으로 거의 모든 것은 해결됐다"고 밝혔다.
미국 은행권 위기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반사이익을 얻던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분석가는 "퍼스트리퍼블릭 붕괴 이후 신속한 대응은 은행 부문이 이러한 유형의 위기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일로 월가는 대규모 은행 리스크가 사라졌음을 확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위기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일종의 플레이북을 갖고 있는 듯하다"며 "이는 암호화폐를 다소 약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 2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771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8.15%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통은행의 금융위기가 진정세를 찾아가면서 3700만원대로 내려왔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4.9% 하락하며 2만7981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다만 아직 비트코인에 관한 긍정적 시장 지표가 많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은 1일(현지시간) 4월 월간 보고서를 내고 오는 2~3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암호화폐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시장에선 (25bp 인상이) 80%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은 위험 자산 가격에 불리한 영향을 줬지만, 이번에 FOMC 결정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면 암호화폐 가격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솔라(SXP)가 약 8% 상승을 보였다.
솔라(SXP)는 스와이프라는 코인에서 리브랜딩 된 코인이다. 솔라는 사용자가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멀티 자산 디지털 월렛이다. 솔라 월렛은 SXP를 사용해 출금을 포함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사용자는 월렛 내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보유한 암호화폐를 통해 법정화폐를 사거나 팔고, 지불할 수 있으며 선물 카드를 구입하거나 플랫폼 내 지원하는 암호화폐로 교환이 가능하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5포인트로, '중립(Neutral)'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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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shinhc@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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