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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CJ라이브시티, CJ ENM 차입금 상환하고 다시 빌린 이유

유통·바이오 식음료

CJ라이브시티, CJ ENM 차입금 상환하고 다시 빌린 이유

등록 2023.05.08 16:05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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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차입금 539억원 상환 후 599억원 분할 차입건설원자재 가격·인건비 상승 더해 이자 부담 커져단기차입 재대출 과정서 이자율 4.6%로 '다시 낮추기'

CJ라이브시티, CJ ENM 차입금 상환하고 다시 빌린 이유 기사의 사진

CJ라이브시티가 모회사 CJ ENM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중 일부인 539억원을 상환하고 599억원을 다시 분할 차입하기로 했다. 그간 CJ라이브시티는 국내 최대 K팝 공연장 아레나 건설을 위해 CJ ENM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차입해 왔다. 이 차입금의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이자율 올라 부담이 커지자, 이를 덜기 위한 조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는 CJ ENM으로부터 599억원을 차입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차입기간은 내년 5월 4일까지며 차입 자금 용도는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이다.

이에 CJ라이브시티의 총차입금은 1438억원이 됐다. CJ라이브시티는 이중 기존 차입금 가운데 539억원을 5월 내 조기상환하고, 이번 차입금 599억원을 다시 분할 차입한다는 계획이다. 상환 및 차입 후 최종 잔액은 899억원이 된다.

CJ라이브시티는 총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한류월드 부지에 문화 복합 단지를 설립하기 위한 법인이다. CJ그룹은 이곳에 1조8000억원을 들여 K-콘텐츠 체험형 스튜디오, 공연장, 수변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CJ라이브시티는 2016년부터 모회사 CJ ENM에 시설자금 용도로 연 이자율 4.6%에 550억원을 빌렸다. 이어 35억원, 300억원, 14억원을 같은 이자율로 차입했다.

이번에 CJ라이브시티가 차입금을 일부 상환한 후 다시 돈을 빌린 이유는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550억원 단기차입 재대출 과정에서 이자율이 4.6%에서 약 6~7%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아레나 건설은 건설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해졌는데, 이에 더해 이자 부담도 커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51.1(2015년=100)로 아레나 착공 시기인 2021년 10월(138.3)보다 9.2% 상승했다.

이에 기존 차입금을 조기상환하고 조건을 달리해서 재차입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차입금 이자율은 4.7%로 기존보다 다소 낮아졌다.

지난 2월 10일, 3월 29일 만기 된 단기대출 이자율도 상승했다. CJ라이브시타가 CJ ENM으로부터 빌린 35억원, 300억원 규모 단기대출은 연 이자율이 4.6%에서 5.7%로 1.1%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2일 만기 된 14억원 규모의 단기대출 또한 아직 공시되진 않았지만, 이자율이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이자율 부담을 낮추고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일시 중지된 아레나 공사는 시공사와 공사비 등을 재협의 중으로 계약 조건 협의가 마무리된 후에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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