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행진 끝···신세계, 1Q 매출·영업익 모두 감소

매출액 11.5% 감소한 1조5634억원···영업익도 6.8%↓

인터내셔날·신세계까사·라이브쇼핑도 모두 실적 부진

"공간 혁신·온라인 콘텐츠 강화로 체질 강화할 것"

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신세계가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세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634억원, 영업이익 152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6.8% 감소한 수치다.

백화점 사업(광주·대구·대전신세계 별도 법인 포함)은 1분기 매출액 6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11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 성과 달성에 대한 특별격려금 지급과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등이 증가해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 리뉴얼 오픈한 강남점 남성전문관에 이어 하반기 중 강남점의 영패션전문관을 새단장한다. 또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을 확대하는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한 51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개별여행객(FIT) 매출 상승과 지난해 특허수수료 50% 감면 환입 효과로 영업이익은 늘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액 843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42.5% 늘어난 수치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3122억원, 영업이익은 68.8% 줄어든 10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패션사업부의 소싱 사업 정리와 해외패션사업부 내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영향으로 패션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코스메틱부문(16.8%)과 국내패션부문(11.2%)은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내 패션부문 내 4개 이상, 코스메틱부문 내 3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의 1분기 매출액은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8억원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매장 수는 100개로 전 분기 대비 4개 줄었다. 주택거래량 감소로 홈퍼니싱 시장이 위축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비용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의 1분기 매출액은 670억원, 영업손실은 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성장과 디에프 등 연결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끊임없는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